오디오파일에게 헤드폰이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하이엔드 쪽으론 청음을 못해서일까요?
헤드폰엔 전혀 관심도 없다가 요즘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어쩔수 없이 관심이 가더군요.
처음엔 아웃도어인 B&W P5로 시작해서 지금의 베이어 다이나믹 T90까지.....
최고의 중급기 형제들이라 불리는 젠하이저 HD600, 650, AKG K701도 들였지만 사실 방안을 휘몰아치는 대편성의 스피커에 비하면 아무리 잘나보았자 헤드폰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하이엔드라는 HD800이나 T1도 있지만 그래봤자 조금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에 관심도 없었죠.
그런데 베이어 다이나믹에서 T90이 새로 나왔고 가격을 390유로로 할인을 해서 때를 놓치지 않고 사버렸습니다.
한화로 55만원 정도인데 아직 에이징이 필요하지만 가뿐히 HD600 이나 650을 뛰어 넘네요.
이들도 처음 출시가는 400유로 정도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T90 출시가가 500유로인 점을 보면 상당히 구입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헤드폰이란 한계가 있지만 소리의 수준은 있군요.
유명한 중급기들과는 다르게 음이 살아있습니다.
고음이 자연스러운 소리는 아니지만 좁은 공간 안에서 아옹다옹 소리를 낼 헤드폰은 자연스러움을 목표로 지향해야할 스피커와는 다르게 어떻게든 소리를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점에서 베이어의 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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