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에 네트워크 공사를 하러
하청업체 사람들 데리고 간적이 있습니다.
아직 방송이 안 끝나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부스 안에는 남자 MC가 있고 밖에는 진행이 잘 되고있는지
실시간으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왔습니다.
부스안에서 남자 MC가 종료멘트 하고 음악을 트는데...
음악을 트는데... 음악을 트는데.... 오오.....
소리가 너무 괜찮은 겁니다. 업체사람들과 내가 서로 쳐다 볼 정도로
음질이 좋은 겁니다...
"역시 방송국이라서 소리가 다르구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면서
무슨 스피커 일까하고 스피커를 둘러 봤습니다...
스피커를 봤는데...스피커가 야마하..... YAMAHA....
한 80CM정도 되는 괘짝 스피커 였습니다.
정확한 모델도 안 나와있고 집에서 쓰기에는 너무 커서서
쓸 생각도 없지만 10년전 그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누가 튜닝을 귀신같이 해 놓은 건지 유럽 전문 스피커 메이커도 아닌데
일반인이 듣기에 혹 할정도로 좋았습니다.
정작 mc가 방송 끝내고 나갈때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그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던 목소리보다 나빴습니다.
누가 에코를 걸었는지 현실보다 스피커를 통해 나온 소리가 더 듣기 좋았습니다.
지금도 그 스피커를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스튜디오를 새로 만들고 있어서 무슨 스피커를 쓰나 봤는데
스피커 업체로 좀 이름있는 회사의 엑티브형 스피커를 쓰고 있더군요.
알고 있던 모델이 거기있는걸 보니 반갑더군요...
정확한 모델과 사진을 찍긴했는데 그 업체 광고해주는게 될까봐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스칸디나 마이크로포드라는 모델을 사서 클래식 잘 듣고 있습니다.
정말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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