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추석 연휴를 끼고 휴가를 얻어서 편안하게 집에 앉아 새로 들여온 레벤 600과 하베스 SHL5의 조합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베토벤 String Quartet을 듣고 있습니다.
며칠 간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도 걷고, 노고단까지도 올라가 보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들판은 누렇게 익어가고, 성급한 밤송이 녀석들은 벌써 떨어져 있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아빠에게 바라는 것, 아들에게 바라는 것, 엄마에게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가족이면서 또, 각자의 화살표를 따라 길을 가면서도 서로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조심스레 빌었습니다.
여행 다녀 온 사진을 보며 조용히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으니, 집사람이 지금 뭐하냐고 물어봐서, 장터에 올려 놓은 스피커 "판촉활동"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ㅋㅋ
아무쪼록, 회원님들도 풍성한 계절에 좋은 추억 남기시고, 좋은 음악 많이 들는 알찬 가을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