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대의 튜너를 가지고 나름 다양한 조건에서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지인들의 배려로... 그런데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이고 막선 기준이며 기기의 현재 상태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 이곳에 글을 적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1) 애드컴 GFT-555II (90점?)
수신율 좋고 잡음 적고 음도 균일(저역, 중역, 고역이 나대는 정도)하고... 디자인 심플해서 개인취향에 맞습니다. 중고가 20만원 정도라면 가격 대 성능비 높아 구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모델.
(2) 산수이 TU-717 (82점?)
수신율 좋고 잡음없고 음은 그러니까 차분하되 고역이 애드컴에 비해 약간 날선느낌(파이오니어가 그런데요) 블랙컬러 디자인 그 자체로 믿음직한 인상. * 깜빡 잊고 빠뜨렸네요.
(3) 마란츠 ST-54 (81점?)
수신율 좋고 잡음 약간에 음은 전체적으로 균일. 무엇보다 검정톤에 잘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에 홀렸지요. 출력레벨 지나치게 높아서 신경쓰임. CDP도 그렇더니... 마란츠는 늘 그런가?
(4) 리복스 B 261 (80점?)
잡음 확실히! 없고 음도 좋고 디자인도 튼실하고 매우 잘 설계된 내부회로에 두루 좋은데 왠지 모르게 애드컴보다는 못하다는 판단. 묘한 디스플레이 폰트가 신경을 건드려서? 너무 덩치가 커서?
(5) 맥킨토시 MR-77 (77점?)
잡음 없는 편. 음은 평범하나 약간은 고역이 둔감한 느낌. 매우 좋은 기기일 것이라는 최초 기대에 비해 좀~ 그러나 70년대 말 생산된 제품임을 고려하면 설계, 조립상태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음.
(6) 파이오니어 TX-8500ii (60점?)
30년간 거의 그대로 모셔두었던 상태. 그런데 항상 수신율 좀 그렇고 잡음이 많아 디지털을 생각하게 되었음. 팡파레 안테나 기준으로도 애드컴에 확실히 밀립니다. 솔찍히 기기 자체는 아끼고 있지만 성능상으로는 호감을 가질 수 없네요.
(7) 롯데 LT-7600 (너 나가!)
하~ 할 말이 없는 시계내장형 튜너 혹은 튜너 내장형 시계. 하도 중음이 나대서 콘덴서 싹 갈아보고 등등... 그랬으나 전혀 효과없음. 사용되는 칩은 평범하니 아무래도 회로설계의 문제로 결론. 이게 중고가 3만원이라는데... 말리고 싶고요. 어쨋든 튜너 탐구의 교육적 기여도로는 1등.
(?) 파이오니어 F-X700
작은 미니형. 수신율 좋고 음도 균일한 편이나 뭔가 시원한 느낌없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일 듯하므로 열외.
이상 1) 성능우선, 2)가격우선으로 순서를 메겨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평안한 추석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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