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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동호인께서는 황금귀입니까, 아님 막귀입니까?...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27 17:44:13
추천수 0
조회수   1,744

제목

(2)동호인께서는 황금귀입니까, 아님 막귀입니까?...

글쓴이

한영숙 [가입일자 : 2004-06-18]
내용
< 오디오쟁이는 나와는 다르다! >



병아리 암수 구별하는 감별사들 대부분은 한국사람이다.

암수를 정했을지 모를 조물주도 한국 감별사 만큼 감별 잘할까 싶다.

'88년도에 미국의 소리 감별사들(일명 황금귀들) 데려다가 앰프 소리 감별토록 시켰었다.

싸구려 파이오니아 부터 중고급 마크래빈슨, 하이앤드 앰프등 앰프만 달리하고

다른 여건을 동일하게 한 후 테스트한 결과, 앰프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실용오디오 운영자가 번역한 글 참조)



한국의 소리 감별사들 불러다가 테스트 하면 아마 다른 결과 도출될 가능성 있다.

오디오 하는 분들이나 판매자 글 읽어보면 청각이 보통사람과는 다름을 느낀다.

일반인들이 못듣는 것을 그들은 듣고 기가 막히게 구별해낸다.



유닛 하나인 스피커에서도 고음 중음 저음으로 분리하여 소리 듣는다.

케이블 좋은거 쓰면 저역이 두툼해지고 중역이 부드러워지고 찰랑거리는 고역을 듣는다.

음질의 차이에 대해 그들이 논하는 글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아마도 나같은 막귀가 분명하다.



그들은 0.01% 음질의 차이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막대한 금전적 지출 아끼지 않는다.

앰프나 스피커들도 사람처럼 제각각 성질과 내는 소리가 다르다고 하고,

실제 각각의 성격과 음질에 대해 병아리 감별하듯 소리 차이를 설명한다.

병아리 감별사는 병아리 집자마자 짧은 찰나에 좌든 우든 던지고

소리 감별사는 길고도 장황하게 '소리의 품질(音質)' 설명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감칠맛이 난다' '찰랑거린다' '소리가 두툼하다' '소리가 단단하다'

'음악성이 우수한' '자연스러운 우수한 아나로그 성향의 음질은 잃지 않고'

'저음이 벙벙거림이 없고 좀더 단단하고 밀도 높은 정확한 저역을 밀도감 넘치게'

'단단한 울림을 들려주는 최고급 목재인 자작나무 원목을 채용'

'악기적인 실체감 있는 사운드 재생에 일조'

'울림이 낭낭하고 기백이' '특유의 여유있고 기품있는 사운드'...



케이블 소개글 읽으면 '음질 차이(소리 감별)'의 백미 경험할 수 있다.

핸드백등 여성 타겟 패션광고도 사실 말이 필요없다던데(No Copy Is Necessary),

오디오는 그 반대다. 이들이 기기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언어 보다

더 많은 언어 필요한 예는 드물다. 오디오 음질 설명하는데 사용하려고 말이 고안된 것 같다.



'카더라'라는 구전효과(mouth-to-mouth effect)가 특히 잘 먹히는 곳이 오디오 시장이다.

카라얀이 AR 스피커 사용했다 '카더라'는 수십년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뽐뿌질'이란 단어도 '오디오'에서 유독 많이 사용된다.

개인적으로 오디오쟁이들은 성격이 까칠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0.01% 사소한 것 지나치지 못하고 몰입하는 걸로 봐서,

오디오에 빠지면, 무던한 사람들도 섬세하고 예민하고 까칠해질꺼라는 선입견 갖고 있다.



< 편안한게 좋다(Take It Easy) >



취미는 취미다. 음악 듣는 취미생활은 FM 라디오 방송 하나면 족하다.

틈틈히 조금씩 사모은 LP가 제법 쌓였는데, FM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들으면

괜한 짓 하지 않았나 뒤돌아 본다.

라디오서 좋게 들리는 음악중 상당 부분을 판으로 갖고 있다는 우쭐거림이나

나이 더 먹어 시간 남아돌면 내가 선곡하여 들을 수 있다는 바램 이외엔

사실 라디오 방송 하나면 음악취미는 충분해 보인다.



거실 벽에 빽빽히 꽂혀있는 그 많은 판 다 들으려면 몇년 걸리는데,

그래도 심심하면 판 가게 들러 몇장 들고 오니 중독인 모양이다.

2억 뷰 도달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튜브 동영상 보다가 루빈슈타인, 호로비츠등으로 연결됐다.

피아노 대가들을 LP로만 듣다가 유튜브 동영상 보니까 그맛이 다르다.

싸구려 앰프로 증폭한 컴퓨터 소리가 별거겠나, LP 음질만 하겠나 싶었는데,

그런대로 소리도 들을만 하고 화질도 깨끗한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라디오나 튜너 없어도 컴퓨터 통하면 얼마든지 클래식,팝송 즐길 수 있고

TV가 없어도 HD 수신카드 장착하여 컴퓨터로 TV 방송 즐기고,

루빈슈타인의 훌륭한 그리그 협주곡을 (유튜브를 통해) 실황처럼 감흥 누릴 수도 있다.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어깨에 잔뜩 힘주고 진지해지기 보다는,

돈 나오는 것도 아닌 취미생활에, 신경 곤두세우고 스트레쓰 받기 보다는,

넥타이 풀어 헤치고,친구와 술 한잔 하듯, 편안한 자세가 바람직하다.



< 두툼한 소리, 포근한 소리...?! >



세들어 살던 공군(중사) 아저씨가 전축을 만들어주셔서,

동네 어른들이 자주 우리집에 오셔서 춤추고 놀곤 했었다.

자기 몸 보다 훨씬 큰 밧데리 짊어진 라디오의 '광복20년' 소리와는 달랐다.

새마을운동도 없었고, 조그만 동네에 대폿집이 여러개라 어르신들이 술 잘 먹고

노름하고 싸움도 잘하던 그때가 호시절(?) 같다.



소리에 둔감하여 다른 형용사는 감이 안오는데,

'두툼한' '포근한'은 옛날 들었던 진공관 추억이거나 빈티지를 얘기하는 것 같다.

남아있는 당시 음반들 동백아가씨,황혼의 엘리지(최양숙) TR로 들어도 그때 소리처럼

두툼하고 포근하다. 기기는 달라도 소스가 같아서 그런갑다.



해상도 좋은 기기 소리 감상할 땐, 홀딱벗은 아가씨 맨살 느낌인데

그보다는 따뜻한 비단으로 살짝 가린 아름다움이 질리지 않고 오래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포근하고, 두툼하게 그리고 까칠하지 않게...

그맛으로, 현대적 디자인의 해상도 좋은 하이앤드 두고도 빈티지를 찾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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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2012-09-27 17:52:04
답글

여기서 왜 이러시는지.....

조영환 2012-09-27 19:47:57
답글

거 뭐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이라 그러려니 할수도 있는 글로 보이는데요.<br />
조모씨처럼 명령조도 아니고 이런 의견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br />
적어도 트집잡힐 만한 글은 아닌거같아 보이는데요 ㅡ,ㅡ;

한영숙 2012-09-27 20:02:28
답글

1주전 소리전자에 올린 글 와싸다로 옮겨오며 너무 글이 길다 싶어서 3개로 나누었습니다. <br />
3개로 나누어 제목을 추가하다 보니 " 재산의 몇 퍼센트를 오디오에 투여하느냐?"는 제목에 <br />
여러분들이 기분이 상하신 것 같습니다. 굳이 답을 요한게 아니고, 한창 재산증식 가능한 3~40대와 달리 <br />
5~60대(소리전자 동호인?)는 투여 비중이 낮을꺼라는 취지의 글인데, 제목 때문에 의도치 않게 <br />
윤정원님

한영숙 2012-09-27 21:01:10
답글

최근호님! <br />
" 사실 라디오 방송 하나면 음악취미는 충분해 보인다-- "라디오 방송 하나면 음악취미는 충분하다" <br />
" 노름하고 싸움도 잘하던 그때가 호시절(?) 같다." -- "노름하고 싸움도 잘하던 그때가 호시절이다" <br />
" 기기는 달라도 소스가 같아서 그런갑다" -- " 기기는 달라도 소스가 같아서 그렇다" <br />
요렇게 바꾸면, 완곡하고 맘에 드시겠습니까?! <br />
트집을 잡더라도 말이 되

이병호 2012-09-27 22:37:26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주연수 2012-09-28 15:21:02
답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소리를 통한 감동과 음악을 통한 감동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둘이 만날 때고 있고, 따로따로 체험할 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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