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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루에 몇시간 음악 즐기십니까?...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27 17:43:56
추천수 0
조회수   1,460

제목

(1)하루에 몇시간 음악 즐기십니까?...

글쓴이

한영숙 [가입일자 : 2004-06-18]
내용
두시간? 다섯 시간?



좋은 소리를 듣기 원한다면,

한동안 오디오 기기를 멀리하는게 좋은 방법이다.

컴퓨터처럼 오디오도 오래 붙잡고 뒹구르면 피곤하다. 그럴 시간 있으면 운동한다

한적한 시골 터미날에서 버스 기다리다 예기치 않은 노래 듣고 '좋다!~' 느끼는 것이지,

별 차이도 없는 소리 차이 감별하라고 골방에 가둬놓고 하루 여덟시간씩 숙제 주면

소리가 감동스럽기 보다는 구역질 날 것이다.



소리나 음악 듣는게 노동이 아니고 여가활동이라 즐거운 것이다.

며칠 몇주 몇달 오디오에서 해방되어 또다른 세상의 즐거움 만끽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돌아와 오디오 틀면, 그땐 좋은 소리 날 것이다.

날씨 선선해지며 가을 다가오자, 음악도 좋게 들린다.

그래서 요즘엔 주 2~4회. 어떤 날엔 두시간 이상도 음악 즐기곤 한다.



< 나이가 들면서 취향도 바뀐다 >



20년전쯤 '고독'이라는 이름의 껌 광고가 기억난다.

'고독'까지도 담아서 팔아먹는 롯데의 상술에 감탄했었는데,

당시 고독(껌) 씹었던 사람들은 5~60대 빈티지가 아니라 젊은층이었을꺼라고 짐작된다.

나이든 사람들은 고독이라는 이름의 껌 씹지 않아도 외롭고 고독하다.

학창시절 때야 고독이나 슬픔을 씹겠지만, 먹고 사느라 바쁠 때는 그것도 사치다.

나이 들면서 고독 보다는 추억을 반추하거나 고집을 피우는것 같다.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팝송 잽싸게 카세트에 녹음해 듣던 시절 기억하며,

값싸고 흔해진 수입LP 사다가 꽂아놨는데 별로 손이 가질 않는다.

나이 들면서 세상 보는 눈만 달라지는게 아니라 귀나 입(맛)도 달라지는 갑다.



20여년전 LP판 구할 때만 해도 가끔 팝송 듣곤 했었는데, 요즘은 어쩌다 한번이다.

'고독'을 씹거나 슬프고 우울한(Blue) 노래, 쏘울(Soul) 뮤직 판들 많지만,

슬프고 침울한 노래 보단 요즘엔 밝고 명랑하고 흥겨운 노래에 손이 자주 간다.

취미나 취향 타령할 정도면 곤궁(한 삶) 보다는 팔짜가 괜찮은 것일텐데,

어릴 때와 달리 카타르시스 작동이 둔감해진 것 같다.



음악 들으며 가슴 후벼파거나 등골 오싹한 경험도 어쩌다 한번이어야지

흥분된 상황, 감정상태를 오래 지속하려면 마약처럼 무리가 뒤따를 것 같다.

땀흘려 운동하면 기분 상쾌해지지만, 장시간 음악 들으면 피곤할 수도 있다.

취미활동이든 뭐든 지나치면 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첼로등 현악기 보다는 신나게 두들겨대는 Percussion이나 피아노가 좋다.

현악기 혼자 연주하는 고독함 보다는 쿵쾅거리는 관현악(협주곡)이 신나고 기운 솟는다.

부천시향등에서 말러나 부르크너등 큼지막한 교향곡 위주의 메뉴로 연주회 하던데,

그런 교향곡은 어쩌다 큰 맘 먹고 즐기는 것이고, 왈츠나 차이코프스키 발레곡등을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이 되어 자주 즐긴다. 청승맞은 노래 통한 감정정화(이입)는 아주 가끔씩이다.



수명 연장되어 우리세대는 100살 정도 산다던데(동호인들 대부분 4~50년 더 살아야 함),

40대말 죽음 앞둔 말러가 작곡한 교향곡등 '죽음'에 너무 탐닉하는 것은

앞으로도 오래 살아야 할 젊은이들의 예의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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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우 2012-09-27 18:18:34
답글

쓰신 말씀도 취향에 따라 다르지요.<br />
<br />
저는 직업적 특성상 혼자 일하는때가 많아서, 적게는 하루에 6시간 많게는 12시간까지 음악을 듣습니다.<br />
<br />
거의 클래식인데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네요.<br />
<br />
이상하게 슈트라우스나 차이코프스키는 가까이하기 어렵고 주로 말러나 바흐를 많이 듣습니다.

김세현 2012-09-27 18:29:17
답글

혹시 조선생님?

박원주 2012-09-27 18:32:03
답글

저도 퇴근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대략 4-5시간 되네요..<br />
이것저것 음반 갈아넣는 재미로 듣습니다.<br />
깊이 파고들지 않고 든는 스타일이라 질리지 않고 늘 새롭습니다.

조형우 2012-09-27 23:46:37
답글

시간 많으신듯 전한시간듣는것도빠듯하던데~취미의영역에 강요는 안되겠죠?

김원태 2012-09-28 13:21:21
답글

저도 거의 4-5시간 되겠네요. 최근 노트북과 DAC 연결하고부턴 유럽 라디오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듣습니다. 소리는 떨어져도 편하네요. 유럽방송들은 사람말소리는 별로 안들리고, 음악만 하루종일 틀어줘서 좋네요.

김정선 2012-09-29 15:39:34
답글

시간 나는데로 듣습니다. 어떨땐 한시간 어떨땐 24시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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