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경우 새로운 기기를 들여놓고 (에이징 시간 제외하고) 그 기기를 파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세요?
저는 중고기기라도 새로운 기기 들여놓으면 최소한 3개월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기기와 바꿔가면서 비교해보고, 선재도 바꿔보고, 제가 좋아하는 음반들 장르별로 돌아가면서 다 들어보고... 기기의 특색을 파악하려면 저는 최소한 그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참고로, 막귀라서 그런 것도 있고 또 하루에 오디오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며칠 만에 기기 바꾸는 분들은 정말 그 기기의 소리를 다 들어보고 바꿈질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어떤 샵에서 기기를 바꾸고 약 3분 틀어주고 (한곡도 채 끝나기 전에) 저한테 묻더군요: "어떻세요? 소리가 확실히 달라졌죠?" 제 답은 "잘 모르겠는데요. 좀 더 들어봐야..." 많은 기기를 접하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지만 깊이 있게 그 기기의 잠재력을 다 파악할려면 저는 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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