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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투자하시며 사십니까?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24 14:20:36
추천수 0
조회수   1,771

제목

무엇에 투자하시며 사십니까?

글쓴이

안용남 [가입일자 : 2003-09-27]
내용

오디오라는 요물에 발들여놓지도 10여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기기가 집에 들락날락 거리며 ..한때는 업자로 오해도 받고
손해도 보고 즐거워도 했지요.
...
그러나 깨달은것은 온갖 시간적.경제적인 모든 정열을 바쳐..식구들 애간장
다 태우면서 눈치보면서 하는 취미는 미친짓에 불과하다는 거죠..

이 지구상에 온갖 유형의 오됴기기가 있습니다.
다 들어보시렵니까?..
설사 다듣는다해도 결국 소유하는건 몇개의 기기에
귀를 맞추어 만족하며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끝도없는 길에 종지부를 찍는것은 ..마치 김유신이
천관녀을 만나러가던 애마의 목을 치듯..쉽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우리네 오됴파일들이 다른 취미들의 사람들과 딱..하나 차별화 되는
좋은 장점..하나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것은..인간의 주관적 감각중에서..
귀를 갖고 자기자신을 가장 호사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기는 인켈이던 마크레빈슨이든 그건 상관할거 없지요.
어차피 오디오는 주관적이니까요.
..
어차피 수많은 기기를 못들을봐에야..수많은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느끼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게 더 멋진 삶이 아닐런지요?..

Eve Brenner 의 강가의 아침 (Le Matin Sur La Riviere)이나
켈틱우먼의 끌로에 에그뉴가 부르는 넬라판타지아를 들으며 평안한
안식을 취하고 ..때로는 신나는 재즈리듬에 몸을 맡겨보기도 하고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토벤 교향곡에 미친듯 헤드뱅잉을 할 수 있는
우리 오됴파일들은 진짜 행복이 뭔지아는 사람들입니다.
..
하지만 소위 오됴질 좀 해봤다는 분들..
막상 음악을 들을때 보십시요..즐거운 음악이 나와도 무슨 목석같이
꼼짝않코 분석을 해대기만 합니다.
즐거울땐 걍 리듬을 따라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고..
평온한 음악이 나올땐..귀에 들이는 음악이 아닌 가슴으로 음악을 들는게
좋지 않을까요? ^^.
..
좀 어려운 문자을 써볼까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론 이 있습니다.
해골바가지에 담겨진 물이나 물바가지에 담긴 물이나 모르고 마실땐
그렇케 달콤했다는 그 유명한 얘기죠..
마음먹기 나름이란건데..
눈감으면 하이엔드..눈뜨면 허접기기로 변신하는
우리네 가장들의 꽁지돈으로 마련한 오됴기기들의 조합이 때론 불쌍할때도 있습니다.
...
오디오 기기의 평준화는 이루어질만큼 이루어졋다 봅니다.
물론 돈값어치대로 가는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황금귀가 아닌이상..앰프.스피커.소스기기 합쳐서
100만원선이면 들려줄 음악은 다 들려주니, 가족과 나자신을 그만
힘들게 하는것이 어떨까요?
...
각자의 즐거움의 방식이 다른것은 인정해야 겟지요.
기기를 바꾸고 기기에 대한 열망..또다른 기기를 찿아 조합해서
들려주는 또다른 세상..좋지요..
하지만..귀를 닫고..마음을 열어 좀 더 다른음악의 세계에
투자해보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
기기를 교체하는것보다 새로운 음악장르에서 발견한 느낌은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감동을 주고 마음의 눈물을 내어줍니다.
이번 추석..또다른 기기업글을 생각하시는 회원님들..
이글 읽으시고
조금이나마 안정을 찿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주접을 떨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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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2012-09-24 14:29:31
답글

한 5일 넘게 쉬어서 괜츈한 스피커 물색 중이었는데,, 고마워유~~

wind180@naver.com 2012-09-24 14:46:20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윤정원 2012-09-24 14:52:17
답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외한 모든 것이 똑같지 않나요.... 좋은차 좋은집 좋은음식....등 취미는 마음에게 주는 양식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욱 윤기있게 꾸며주는 도구가 오디오 인 것 같습니다.

정성엽 2012-09-24 15:06:49
답글

예전에 미친듯이 바꿔가면서 탐욕적으로 오디오 놀이 할 때도.......나름 즐거웠지만<br />
지금은 4개월 갓 넘은 아들과 함께 소소하게 bgm으로 음악 들으며 노는게 더 즐겁네요^^<br />
<br />
그래도.......여전히 문득........달리고 싶습니다.ㅋㅋ

이영근 2012-09-24 15:23:43
답글

궁극의 끝은 없는데 끝을 보려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요<br />
자족하며 음악을 듣는다면 안주할 수 있을테지요<br />
<br />
사실 음악을 들은지는 오래 되었지만 오디오질(?)은 미천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홍용재 2012-09-24 15:28:44
답글

<br />
오디오와 음악을 비교하면 음악이 많이 섭하죠^^<br />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없고요.<br />

이치열 2012-09-24 15:39:05
답글

돈이 되는 한도내에서는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좋지요. 살림거들내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홍승우 2012-09-24 15:49:07
답글

이치열님 말에 동감합니다.<br />
<br />
얼마전에 리뷰기사를 보다가 공감한게 있는데.."음악애호가와 오디오파일과는 다르다" 라는 겁니다.<br />
음악애호가는 음악 그 자체만을 중시여긴다면, 오디오 파일은 음악에 더해,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자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br />
<br />
음악애호가는 MP3하나에 음악을 넣고, 그도 아니면 노트북에 달려있는 스피커로도 즐거워 하며 음악을 듣겠죠.<br />

조상현 2012-09-24 16:32:12
답글

<br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신일 2012-09-24 16:59:13
답글

그래서 저는 오됴질을 하기보다는 음반질을 하지요...^^

김상만 2012-09-24 17:59:31
답글

뭐든 취미란게 푹 빠져서 열심히 하다가 어느 정도하고 나면 또 시들해지기도 하고 적당히 자제도 되고 하는 것이지요<br />
음악과 오디오 자신의 경제적 범위내에서 무리하지 않고 즐기면서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 ^

박웅 2012-09-24 19:09:19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주연수 2012-09-24 19:53:18
답글

안용남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어찌보면 조성일님의 메시지와 비슷한 것 같은데 그분은 메시지 전달과정에서 순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15년 오디오 하면서 이제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제 취향대로 삽니다. 기기는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이구요. 그런데 윤정원님 말씀대로 모든 취미가 그런 것 같습니다. 만원짜리 와인으로도 얼마든지 즐길수 있는데 천만원짜리 와인을 찾는 사람들처럼... 분명 맛이 다르긴 하겠죠?!

김한솔 2012-09-24 21:02:45
답글

안 용남님은 앞으론 바꿈질 안하시겠네요???

최영은 2012-09-24 21:14:19
답글

지금 시스템이 상위급으로 올라 와 있는건 아니지만<br />
<br />
가끔은 그냥... 온쿄 r1045 에 입문형 소형북쉘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br />
<br />
어쩌면 이때가 가성비 대비 만족도도 가장 좋았던것 같구요...<br />
그냥 편안히 음악만 들었던것 같네요<br />
<br />
조금 올라오니 음악이 아니라 기기를 보면 오디오 듣게 되는것 같네요...<br />
<br />
가장 좋은시스템은

이병호 2012-09-24 21:48:54
답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

손일철 2012-09-24 22:48:56
답글

경험해보지 않으면 괜한 환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호기심과 충동을 너무 억누르다 보면 도리어 병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따라서 오디오질 한다면 어느정도 가열차게 바꿈질 해 보고 하이엔드도

손일철 2012-09-24 22:51:41
답글

가 보고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그렇게 즐거운 여행 한번은 해 보는거죠. 그리고나면 빨리 감 잡고 취향에 맞는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을 하면 됩니다.

정희석 2012-09-24 22:56:18
답글

이 가을에 와싸다를 뒤지며 했던 생각을 잘 표현 하셨네요..잘읽었습니다.안용남님께 구매했던 6만원 짜리 스트라우트 튜너 아직도 잘 듣고 있습니다.^^다른 튜너도 있지만 젤 맘에 가네요...행복한 음악과 함께 편한밤되세요

양호석 2012-09-24 23:39:23
답글

코브라 스텐드등이 아련한 노스텔지어적입니다

김만수 2012-09-25 19:28:31
답글

손일철님 댓글에 공감100입니다. 자기 능력껏 어느지점까지는 다녀와야 진정 느낄수있는것같습니다. <br />
그 전엔 사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말씀이 귀에 잘 안들어오지요. <br />
지금은 필름카메라 한대가지고도 즐겁지만 한때 저도 카메라장비의 환상에 사로잡혀 능력치 안에서 해볼건 다 해봤습니다. 이렇게보면 대부분의 취미생활엔 어느정도 숙명적으로 거치는 수순이 있는듯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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