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셀프 스피커를 예정에 없이 구매하였습니다.
오늘 소개 할 스피커는 독일에서 자동차 스피커 유닛으로 비교적 많이 알려진
마그낫사에 모니터 슈프림 202 입니다.
AV 스피커 시스템 가운데 리어용으로 사용하는 북셀프 스피커입니다.
지난 휴가철에 스피커하나 장만 하려고 이런저런 상황을 많이 겪게되면서
빈티지 스피커 EV 12TRXB 유닛을 중고장터에서 구매하여 평판으로 사용하였는데
청음 공간이 약 5평남짓해서 그런지 고역이 너무 높아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앰프에 고음을 줄이고 베이스를 최대치로 해 놓고 청음하여도
넘쳐나는 고역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스피커 유닛이 12인치 정도이면 청음 공간이 최소 10여평 이상되어야 하고
12인치 유닛에 걸맞는 인클로저도 받쳐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미련없이 반품하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하였던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0.1 북셀프가 나름대로 만족감을 주었는데
청음하면서 사운드 스케일이 조금 아쉬웠던터라
조금은 상급버전인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22를 구매하려고 용산,강남, 동서울,이런 저런 신품 판매처에
문의 해 보아도 현재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여줍니다.
지난 5월에 문의를 시작했는데 곧 수입이 재게 된다고 2주만 기다려라,
2주후엔 다시 한달만 기다려라, 한달이 지나고 다시 또 휴가철 끝나면
바로 수입재게가 시작되니 곧 구입할 수 있다고 하여서
그렇게 저렇게 기다린게 3개월이 지나가 버리고 최근에 다시 여러 판매처에 문의하니 수입재게가
많이 늦어진다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구매 결론을 매듭지으려고
웹상으로 엔트리급 북셀프(30만~50만)를 검색 하는데
딱히 이거다 하는 북 셀프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마그낫사의 모니터 슈프림 202를 검색하게 되었는데
구글링에서 비교적 별4개 이상 사용기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우선 청음 느낌 비교 대상은 이전에 사용해본 와피데일 10.1과 하였습니다.
와피데일 10.1이 가격대에 비하여 만듦새도 좋은 편이고
생긴모양도 귀공자 스타일처럼 그 가격대에선 고급스러운 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운드 발란스도 적당하고 음색이 하이엔드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가격대비 출중한 스피커로 다가왔습니다.
단지 협주곡을 청음하면 악기에 위치와 무대가 앞에 그려진다는 사실적인 음악성 느낌은 없었습니다.
즉 해상력에서 엔트리급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태생이었고
앞서 언급해드린 것처럼 협주곡에선 사운드 스케일이 부족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격대에선 좋은 스피커로 기억되고 나름대로 만족하였다고 봅니다.
마그낫 사의 모니터 슈프림 202를 주문하니 하루만에 도착한 제품박스를
오픈하는데 무엇인가 내가 또 스피커를 잘못 선택하였는가?
제품박스 겉모습이 컬러디자인도 그렇고 저가형이 주는 뉘앙스를 슬며시 주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와피데일 10.1에 비교하면 모니터 슈프림202가 많이 부족합니다.
와피데일10.1은 개봉하면서 괜히 역사가 80여년이 아니구나
친환경 소재로 구성해서 스티로폴이 아닌 골판지 재질로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장과 구성이 만족 스러웠는데 비하여
모니터 슈프림 202는 오픈하면서 포장구성이 무엇인가 허전하면서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아 ! 북셀프 스피커 이번에는 선택 실패인가 보다 ㅠ ㅠ ㅠ
와피데일 10.1은 체구는 작아도 박스에서 꺼내면서 몸집무게로 인한 단단하고 찰진 야무짐 같은 느낌이있었는데
모니터 슈프림 202는 박스에서 분리하면서 어! 왜 이렇게 스피커 몸집이 가볍지
단단함이나 야무짐은 거의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조금 더 보태서 이야기하면 흔히들 허당이라고 하듯이...
아뭏튼 신품 오픈시 제품 그레이에서 따라오는 설레임 같은 것이 줄어 들었습니다.
어찌됐던 조심스레이 분리해서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고
청음을 하였는데 음색이 와! 이거 반전이네
지금껏 스피커를 구매하면서 신품일 경우에는 에이징이다, 라고 하면서 신품 길들이기가 있다 라고 하지만
제 경험상 어느 정도 레벨이 있는 스피커는 연결하자 마자 기본이상에 소리는 들려주었다 라고 기억합니다.
모니터 슈프림 202는 첫 대면 음색과 음질(음의 품질)이 이정도면 괜찮은데 ^^ ^^
괜히 박스 오픈하면서 선입견을 가졌었구나...
고음유닛은 1인치 실크돔이고 우퍼 미드레인지는 6.5인치
8옴에 허용입력 100W 입니다.
판매처에서 제공하는 모니터 슈프림 202 제원에 스피커 무게가 6.2KG. 라고 있어서
스피커 구매전 한 쪽당 6.2KG 인줄 알았는데 1조(두개)에 6.2KG 인가봅니다.
스피커를 구입하면 제일 먼저 청음해보는 나윤선에 No Me Llores Mas 들어 보았습니다.
나윤선의 개성있는 목솔이 사실적으로 무대 앞에서 노래하듯이 들려옵니다.
이 노래는 나윤선의 특징이 잘 묻어나는데 그녀의 비음섞인 애드립이 현장감있게 확연히 들려오고
이전 스피커에서 쉽게 느끼지 못했던 보컬 중간 중간에 그녀의 호흡을 가다듬는 숨소리며
악기들에 위치가 기대이상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이 정도이면 음의 발란스도 나무랄데 없고 나윤선 목솔이 스피커가 잠시 눈앞에서 사라지는 듯한
현장감 있는 무대가 그려지는 것을 보면
비교적 깔끔하고 청아한 해상력도 나름 만족감으로 다가옵니다.
로스트로포비치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1악장 Moderato 독주 첼로연주 부분에서
첼로 현악기가 주는 두툼한 현소리에 긴장감이 자연스레 휘감아옵니다.
로스트로포비치에 힘이 넘치는 첼로 현소리가 음악에만 몰두하도록 청음 공간을 채우고도 넘치는 듯
순식간에 1악장 Moderato가 지나갑니다.
음악을 청음하면서 더 이상 상급기 스피커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만족감으로 다가옵니다.
이 정도이면 오랜 동안 스피커에 애정어린 시선으로 눈길을 주게 될 것 같은 마음이
청음하는 동안 내내 들었습니다.
스피커 특성상 단단하며 무겁고 (대리석, 오석, 주물 철 스탠드 )두터운 받침대를 사용하면
모니터 슈프림 202의 음악적 실력이 더더욱 도드라지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음악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 끝으로 아래에 모니터 슈프림 202. 와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0.1을 청음비교 해보았습니다. ***
1. 모니터 슈프림 202. : (현재가격 30만 후반대 )
사용기간 : 2주 (14일) - 현재 계속 사용중.
장점 : 가격대를 뛰어넘는 해상력에 양감이 포근하면서 결코 물르지 않는 저역대, 음질(음의품질)이 뛰어남.
: 스피커 이름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여줌 (모니터 --> 정확한 발란스에 해상력> , (슈프림 --> 부드러우
면서 하이엔드에 가까운 음색을 들려줌)
만듦새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 (뛰어나진 않으나 그렇다고 딱히 지적할 만 한 부족한 마감도 없었슴.)
모양새 : 커피색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점잖고 소박한 신사.
음의 품질 점수 :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10점 만점에 9.2 (가격대비)
단점 : 포장박스 디자인과 색상 퀄리티 낮음, 스피커 무게가 약간은 가볍다는 체감이 왔슴.
: 요즘 대세를 따라간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
2.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0.1. (현재 가격 20만 초중반대 )
사용기간 : 12개월. 중고장터에 판매완료.
장점 : 음악적 발란스 뛰어나며 음색이 전체적으로 무난함 웬만한 엔트리급에선 음의 품질 우수하다고 생각함 .
만듦새 : 하이그로시 피아노 마감에 고음트위터 보호철망에 바이어와이어링 사용 가능한 후면단자.
단단하고 무게가 무겁다는 체감이 왔슴.
모양새 : 고급스런 캐주얼 양복을 차려입고 착한 모습에 정직한 청년.
음의 품질 점수 :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10점 만점에 7.5 (가격대비)
단점 : 청음하면 자주 더 큰 스케일에 음을 뿜어내는 상급기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나게하여줌.
해상력은 아쉬웠고 음의 품질은 대체적으로 무난.
: 요즘 대세를 따라간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
이상으로 마그낫 사의 북셀프 스피커 모니터 슈프림 202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