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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페이즈 E460 인티앰프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4-08-12 23:44:22
추천수 110
조회수   10,464

제목

아큐페이즈 E460 인티앰프

글쓴이

최정훈 [가입일자 : 2002-10-21]
내용



*아큐페이즈 E460 인티앰프

 

2010년에 아큐페이즈에서 출시된 비교적 최신의 인티앰프

 

그런데 아큐페이즈는 모델 체인지가 왜이리도 자주 있는지..

 

 

개인적으로 A급 앰프 특유의 진공관 앰프 스러운 부드러운 중역과 역시 풍부하지만 반응이 느린 저역. 그리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고역 보다는

 

AB앰프의 반응이 빠르고 좌우고 넓고 기본적인 음향밸런스가 좋은 앰프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소리라는 것은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스피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늘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A급앰프가 좀더 주력에 가까운 아큐페이즈 인티앰프가운데

 

AB 급 8옴 180W를 내어주는 최상급 인티 E460을 구입

 

 

E211 에서 놀라운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E3시리즈도 아닌 두계단 올라서 E4시리즈로 고민끝에 선택을 했건만..

 

왠걸.. 파워감은 E211 에 비해서 오히려 훨씬 더 떨어진다.

 

 

E211은 8옴 90W 이건 8옴 180W인데

 

오히려 E211 이 구동력은 훨씬 더 좋게 느껴지는 첫인상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안수경 엔지니어도 E211이 좀더 좋았던 것 같다고 한다(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에 사용하기위한 앰프로써)

 

 

E460은 E211의 밸런스 정확한 소리와는 달리

 

고역이 좀더 밝다기 보다는 달콤하고(사실 E211의 초고역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기대한것처럼 고역의 홍수처럼  밝지는 않았기 때문에 E460에서는 내심 하늘에서 별처럼 쏟아지는 초고역의 홍수로 귀가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다.)

 

중역은 확실이 좀 들어가있어서 부드럽고.

 

저역의 양은 지금까지 들어본 그 어떤 인티앰프보다 많이 나오지만

 

동글동글하고 포근하고, 반응이 살짝 느려서 듣기 편한 소리

 

신나는 재즈 트리오의 콘트라베이스 솔로가 이전보다는 훨씬 더 슬로우 하게 들린다.

 

 

첫인상은 정말 아차.. 거의 세배에 가까운 가격이 어떻게 된것인지..

 

사무실에서 스튜디오 모니터용 앰프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소리

 

역시 코드 SPM600을 구했어야 하나..라는 일말의 후회도 있었지만.

 

 

그래도 소리는 참 좋다.

 

E211에 비해서 더 안정되고 듬직한 디자인

 

왠지모르게 오랫동안 내보내지 않고 계속 소유하고 싶어지는 느낌

 

 

그리고 역시 아큐페이즈의 샴페인 골드는 정말 멋지다.

 

과거 인켈의 빛바랜 느낌의 샴페인 골드 색깔때문에 이후로 샴페인 골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그런데 왜 샴페인 골드 일까?  그러고 보니 동페리뇽의 거품과 색상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노브의 손맛.

 

달칵거리는 느낌은 정말 최고.

 

내부의 디자인이나 구성(잘은 모르지만)도 정말 좋아보인다.

 

 

오히려 이 앰프에는 프랑코셀브린의 크테마나 구형 소너스 스피커들과 함께 물리면 좋을 것 같은소리.

 

구동력이야 인티앰프로써 충분하니 꽤 큰 스피커도 가볍게 드라이브 할 수 있을 것 이다.

 

 

스튜디오에서는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하기 때문에. 콘솔의 아웃을 E460의 파워인(프리바이패스 - 사실 이것때문에 E211에서 이것으로 바꾼것이라 할 수 있다.) 해서 들어보았다.

 

이야.. 이것은 완전히 또 다른 소리

 

내가 딱 머릿속에 그리던 아큐페이즈 사운드.

 

저역은 조금 가볍지만

 

초고역은 정말 쏟아진다. 쏟아져..

 

오케스트라나 현악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 귓속에 유모세포들을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

 

 

내가 A급 앰프같은 소리라 했던것은 사실 파워가 아닌 E460의 프리단의 소리였던 것이다.

 

 

디지털 입력보드인 DAC30을 함께 연결해서 사용.

 

데논 SACDP의 콕시얼 출력을 연결해서 들어보니..

 

이야..이것도 역시 아큐페이즈 사운드.

 

초고역이 옅으면서도 화려하게 나오고.

 

저역은 살짝 가볍지만 오히려 붕붕거리지 않아서 음악듣기에 참 좋다.

 

 

과거에는 아큐페이즈는 일본의 골드문트라 생각했었는데

 

골드문트보다는 소리가 좀더 진한 느낌.

 

 

(오랫만에 소리에 대해 이렇게 추상적인 단어들을 쓰니 너무 좋네^^)

 

아무튼 DAC 30 입력보드의 디지털 입력 소리는 대만족. (좌우는 약간 좁다.)

 

기대하던 USB 입력을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보았는데

 

음..이건 기대이하..

 

컴퓨터 사운드 카드 소리.

 

디지털 입력과는 수준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아큐페이즈 사이트 들어가니 E460은 신형 DAC 40 카드와 호환된다 나왔는데 DAC 40을 구했어야 하는 것인지..

 

USB 는 드라이버 설치없이 컴퓨터와 연결만 하면 바로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콕시얼 입력의 좋은 인상의 소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렇게 가운데를 오픈하면

 

톤 콘트롤과 위상반전(아큐페이즈의 XLR입력은 통상적인 2번이 HOT인것에 비해서 아큐는 3번이 HOT)

 

그밖에 COMP 버튼이 있는데

 

COMP는 나와 같은 레코딩 엔지니어들에게는 무척이나 친숙한 COMPRESSOR

 

소리의 작은 볼륨을 끌어올리고 큰 볼륨을 살짝 내려서 음악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압축해서 듣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능

 

호기심 삼아 눌어보니. 피아노 솔로의 소리가 더욱 더 똘망똥말 해지고

 

파라미터 값을 어떻게 했는지 아큐페이즈에 한번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컴프레서의 파라미터 값과 소리가 상당히 좋음.

 

레벨이 들쭉날쑥한 FM 튜너등을 연결해서 클래식 음악 감상할때는 아주 좋을 것 같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나의 것이 될 수 있어 기분좋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 아큐페이즈.




*아큐페이즈 E211 인티앰프 간단리뷰

http://blog.naver.com/audioguy1/220089321637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심수근 2014-08-30 16:07:31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김동규 2014-09-07 13:51:57
답글

예전에 아큐 306 써봤는데 정말 기계적인 완성도가 최고 수준이였죠. 얼마전 중고로 406 들일 기회가 있었는데...못 들이고..다시 네임으로 갔는데...아큐는 언젠가 다시 써보고 싶은 기기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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