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에, 모사이트에서, 진행한, Naim 사용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느낀 바를
적어 봤습니다. 보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하네요
0. Preface
수년 동안 오디오 관련 사이트를 전전하며 사용기들을 읽어 보았습니다만, Naim이라는 브랜드는 저에게 친숙한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Naim이라는 브랜드를 제 인지 범위에 포함시킨 것이 13년 여름인 걸로 기억하니,
제 Audio Life에서는 단 한 번도, 고려했던 브랜드가 아니었다고 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그러다가 Naim이 저에게 좋은 의미로 다가온 건 위에서 언급한, 13년 여름이었습니다.
정확히 13년 3월 2일 서울 오디오쇼를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온 저녁부터, 발병한, 오디오 병 때문에, 알수 없는 마음의 고열로,
시도 때도 없이 치료제를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찾으로 돌아다니던, 그 해 여름에 청담동의 모샵에서 들었던, Full Naim 으로 인해,
Naim이라는 브랜드가 저한테는 꽤 괜찮은 브랜드로, 탈바꿈되어 버렸더랬습니다.
" 연주장에 먼지 같은게 날리는 거 같다".
청당동에, 전시된, Ovator S600과, Naim의 Full system에서 흘러나온,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듣고, "와이프가 말했던, 말인데,
사실, 저는 그 시스템의 소리를 듣고, 꽤나 감동받았습니다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던 중에 나온 와이프의 한 마디는,
제가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더불어, 그날 밤에, Ovator S-600을 예약하게 되었구요. 뭐 여차 저차 해서,
그날의 예약을 취소 하고, 1년 넘게 끌어오던, 제 오디오병은, 현재 큰 돈을 들여 다른 장비들을 마련하고
소강기에 들어 양성 -> 음성으로 변했습니다만, 1년 간 들어 봤던, 시스템 중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것 중에 하나가,
Naim사의 Full system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에 금번, Fullrange 이벤트가 공지되었을 때, 부랴 부랴 신청했네요. Naim 정말 어떨까 기대가 됩니다.
1. Enviroment
본래의 시스템
CDP : Marantz - SA14S1
PreAMP : Aprilmusic P5
PowerAMP : Bryston 7B-SST2
Speaker : JBL 4365
첨음 시스템
Naim Nait 5si
CDP : Marantz - SA14S1
AMP : Nait 5si
Speaker : JBL 4365
*Speaker Cable과, CDP와 AMP를 연결하는 Intercable은 모두 제 본래의 시스템에 연결된, 것들을 사용했으며 Power Cable은
동봉된 Cable을 사용했습니다.
2. 외관
전체가 검은색으로, 되어 있고,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조금 Old한 것 같은데요. 실제로 봐도 조금 OLD합니다. 제품의 소재와 관련해서는
외관으로 보이는 샤시의 Texture가 괜찮았고, 쭉이어져온, Naim만의 Identity가 그대로 유지 되고 있네요. 아마도, 오래 사용하면 할 수록,
정이 갈거 같습니다. 더불어 와이프도 별 말 안하는 것으로 봐서는, 크게 모난 구석이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인거 같습니다.
밑면의 인슐레이터는 개인적으로, 휼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앰프 무게로만 보면, 6.8kg로 무거운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리로 된 밑판을 가진 제 오디오랙에 넣었을 때, 높은 고정력을 보여 주던군요. 사실 그것 보다, 무거운, 제품들을 사용합니다만,
다들 그 정도의 고정력만 보여주고 있으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인렛단자인데요. 동봉된 파워 케이블을 꽂았을때, 마지막에, "딸깍"하는 느낌으로, 파워 케이블을 잡아주는 기구적 장치가
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분리할 때도, 파워 케이블을 힘주어 빼지 않으면, 빠지지 않음을 확인했고, 인슐레이터와,
인렛단자 등에서 보이는 디테일을 보면서, Naim이라는 브랜드가 왜 영국과, 그 외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모트 컨트롤에서도, 인상깊었던 것은, 배터리를 넣은 부분이 버튼으로 되어 있어, 소켓 뚜껑을 쉽게 분리할 수 있고,
뚜껑을 조립한 뒤에도, 결속력이 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이라, 싫어 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가볍고, 플라스틱도, 꽤나 좋은 걸 쓴거 같아서,
"Naim, 좋은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느낌을 요악하자면, 디자인 훌륭하고, 기구적 접근도 훌륭하네요
특히, 기구적인 부분은 Naim이 진동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되서,
Naim이 왜 인정 받는 Audio Company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3. 음악에 대해서
Janos Starker : Bach Suites for Solo Cello
무반주 첼로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몇 장의 첼로 조곡 앨범을 가지고 있는데요. 청음을 위해, 선택한 첫음반으로, 새벽에 듣다가,
첼로 위에서, 활대가 강하고 약하게 움직이는 거 같은 느낌을 받고 놀랐습니다. 수십번 들었던 음반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 후, 놀람을 가라앉히고, 몇 번 반복해서, 청취해본 결과, 단점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역시나, 첼로에 대한, 표현이 훌륭합니다.
음의 변화, 강약의 표현, 첼로의 울림 등등 좋더군요.
단점으로는, 음악 전개 중, 들리던, 음의 이탈(?), 연주자의 호흡등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뭉텅그려서, 들리는데,
이게, Naim의 특성인지, 아님, Nait 5si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상위 그레이드의 제품을 제대로, 들어 본적이 없어서인데,
Nait 5si의 한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Lucia ( 심규선 ) - 꽃그늘
가사도 좋고, 가수의 가창력, 표현력 모두 좋아해서, 가장 많이 듣는 앨범입니다.
네임으로, 들은 느낌은, 기대와 달리, Vocal에 대한, 표현이 조금 떨어집니다.
음반에서 나오는 악기들 소리는 훌륭하고, 특히 기타소리가 좋게 들리네요.
다만,음의 볼륨을, 반주 대 Voice로, 나눈다 한다면, Voice의 볼륨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BGM이 조금 더 강조되고, 가수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지네요, 음악 전체로 보면, 훌륭합니다만, 장르를 조금 타는 거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앨범내 특정 곡의, 저음 표현과 관련해서 윤곽이 조금 약합니다 .
힐러리한 -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유명한, 바이올린 주자로, 바흐 작품 연주도 훌륭한, 연주자이지요.
요즘 자주듣는 앨범입니다.
쭉 들으면서, 느낀 겁니다만, Nait 5si의 경우, 중고역이 좀 더 강조된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연주가 청명하고, 개방감 있게 들리네요.
더불어, Naim만의 흥이 있습니다. 이게 소위 Naim에서 말하는, Melody & Pace 라고 해야 하나요. 음간의 전환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르네요. 박자가 빨라진게, 분명히 아닌데, 음악이 기존 장비보다, 확실히 좀 더 경쾌합니다.
성시경 - 7집
국내 남자 발라드 가수 중에, 가장 호소력 있는 가수 중 한명입니다.
남자 가수 보다, 여자 가수들을 좋아하는 본인이 앨범을 사는 몇 안되는 남자 가수 중 일인입니다.
이 앨범에서도, 느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Vocal의 볼륨이 떨어지다 보니, 연주가 강조되고, Voice가 조금 죽네요.
이 때문에,가수에 대한, 몰입이 떨어집니다.
중고역이 조금 강조되고, 중저역이 상대적으로 조금 죽은게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정경화 – 차이코프스키,멘델스존바이올린 협주곡
말이 필요 없는 정경화 선생이십니다.
이 음반을 들을 때면, 도입 초반에 나오는 북소리를 들으면서, 시스템의 저음표현을 평가하고는 하는데요.
저음의 volume이 예상한 바와 같이 조금 작습니다만 전반적인 연주는 훌륭합니다. 무대의 크기나,
연주를 풀어내는 면에 있어서는, 적은, Power에도, 크게 흠 잡을 바는 없습니다. 특히, Naim 특유의 "흥"이 있어서,
음악을 들을 맛이 나서, 좋더군요.
버스커 버스커 2집
가장 좋아하는 국내 그룹 중 하나 입니다. 가사가 재미 있고, 음악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경꽤해서,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기타의 표현이 훌륭하고, BGM의 전개도, Naim답게 흥이 있습니다. 다만, Vocal에서는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고,
저역음이 조금, 무른 느낌이네요.
4. 결론.
많은 장비를 사용해 본 것이 아닌 관계로, 견문이 좁아, 좀 더 세세하게 Nait 5si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5일 정도 사용해 보고, 느낀 소감은, Naim이 가지는, Identity가 참으로, 특별하다였습니다.
음악을 Play하는데 있어서, 많은 접근이 존재하겠습니다만, 여태 까지, 음악을 들으면서, Naim Nait 5si에서 받은 느낌을 유사하게 전달해준,
Amp는 저에게는 단연코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고역이나, 중역, 저역의 표현 특성은 , Aprilmusic의 AI500UI와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만, AI500UI에서는,
Naim의 들려주는 "흥"이 없었습니다.
물론, Naim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Detail이 부족하고, 저역에 대한, Control이 조금 약한거 같기도 했고,더불어, Vocal과 관련해서,
제 기준에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의 궁극적인, 목표가 음악 청취라 한다면 , 단점에도 불구하고, Naim Nait 5si에서 들려주는 음악,
그 자체에 대한 "흥"이라는 요소는 단점을 상쇄할 만한 , Trade off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점
외관 > 디테일이 좋고, 전체적으로 만듬새도 좋다고 생각.
음질 > 템포가 빠르고, 기타, 첼로 등의 악기 연주가 주된 앨범을 들을때,
Naim의 최대 강점은, Naim만의 흥이 있어, 음악이 경쾌하고, 재미 있게 들립니다.
(음악에 대한, Naim만의 identity가 있음.)
단점
외관 > Old 한 Design
단점 > Vocal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고, 저역의 표현이 조금 무르다는 느낌.디테일이 조금 떨어짐.
5. 마치면서
사용기에서는, 제 앰프와 Nait 5si를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신품 가격을 비교해 보면, 제 시스템이 7배 정도 비쌉니다.
더불어 Hifi 적인 요소로 본다면, 제 시스템이 더 나은 Performance를 보여줬습니다 소리의 균형과, Power,detail...등등.
가격이 7배 정도 차이나는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음악에서 느껴지는 "흥"은 사실 Nait5si가 좋은 거 같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민을 좀 하고, 조언도 좀 들었는데요. 대다수의 의견은, 매칭때문일 거라 예상하시더군요.
사실 Naim과, JBL간의 매칭에 대해서는, 해외 사이트를 봐도, 그 다지 많이 언급되지 않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JBL 4365의 경우, 중/고음 을 담당하는 Unit이 Horn인데, Horn의 경우, 직진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음의 스피드가, 일반적인, 페이퍼콘형보다, 빠릅니다. 여기에, Naim사 Amp의 경우, 소출력인 대신에,
그 만큼 반응성이 빠르다는게, 세간의 평입니다.
결과적으로, 두 Unit의 특성이 synergy를 발휘한게 아닐까하는데, 증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한테, Naim의 Pre만 빌려주실분 안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