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선들끼리 뭔가 다르기야 하겠지요.
=== 저항 ===
금속선의 결정구조가 달라서 전류가 잘 흐른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항성분이 작다는 이야기인데, 막선이 0.02옴 일때, 고급선이 0.005옴이라고 가정해보지요.
스피커에 전달되는 전압전달율은
막선의 경우
8옴 / (8옴 + 0.02옴) = 0.9975
고급선의 경우
8옴 / (8옴 + 0.005옴) = 0.9994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케이블이 에이징되서 저항이 달라져봐야 전압전달율은 거의 달라지지 않습니다.
=== 캐패시턴스 ===
스피커선의 캐패시턴스가 아무리 커봐야 10nF를 넘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2만Hz에서의 임피던스는 800옴 정도 되는데, 앰프가 출력 파워를 100와트를 내야할 때, 101와트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앰프가 아주 살짝 더 고생하면 되는 것 뿐이네요.
=== 인덕턴스 ===
제가 십여년전에 사용했던 스피커선은 두 가닥이 1센티미터 정도 떨어져서 가는 구조였는데, 구리선의 두께도 상당했고, 고급스럽게 생긴 것이 그다지 막선은 아니었습니다.
그 선간 간격 때문에 인덕턴스가 꽤 있었는데, 그 당시 계산해보니 2만Hz에서 임피던스가 0.8옴 가까이 되었습니다.
1만Hz에서 0.4옴, 5천Hz에서 0.2옴 정도 되겠죠.
스피커의 임피던스는 주파수가 올라갈수록 증가하는게 보통이지만, 그냥 8옴으로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주파수별로 음량이 5천Hz에서 97%, 1만Hz에서 95%, 2만Hz에서 90%로 점차 줄어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 고음감쇄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보통 막선은 두 가닥이 그렇게 심하게 떨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인덕턴스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고음감쇄가 일어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 값비싼 하이엔드 스피커선을 구입하는 것 보다는 그림과 같은 꽈배기 스피커선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의 일반선과는 달리 위의 꽈배기선은 전류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자기장의 방향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 자기장들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어서 인덕턴스가 작습니다.
두꺼운 꽈배기선은 구하기 힘들 것 같은데, 바이와이어링을 하면서 고음 쪽만 꽈배기선을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통신용 케이블 중에 꽤 있을 것입니다.
=== 표피효과 ===
고주파의 경우 전류가 도체의 표면으로만 흐르는 현상입니다.
10만Hz 정도로 주파수가 높을 때에는 에나멜선 다발이 실로 감겨있는 리츠선 (Litz Wire)를 사용해야하지만, 오디오 주파수에서는 심한 오버일 것입니다.
그래도, 가느다란 선을 여럿 합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http://blog.naver.com/yscom0903?Redirect=Log&logNo=80158171018
위 링크의 케이블같은 것에는 여러 쌍의 꽈배기선이 들어있으니 그것들을 끝에서 잘 묶어서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 저는 ===
그냥 막선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