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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손실 음원파일 재생이라는 오디오 시장의 변화가 생기면서 수많은 DAC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지만 로텔은 이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RDD-06 이라는 댁을 내놓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였다.
이후 로텔은 2013년 후반 풀사이즈의 댁을 시장에 내놓았는데 이번에 리뷰를 하게 될 RDD-1580이 바로 그제품이다.
로텔은 풀사이즈의 RDD-1580 제품의 외관으로만 봐서는 100만원대에서 만듬새가 상당히 훌륭한데 전면은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이 되어 있고 리모컨으로 DAC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다. 풀사이즈라고 해서 소리가 특별하게 좋거나 고급 부품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일단 크기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결코 제품을 가볍게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 이다. 외형보다 성능을 중요시 하는 분들에게는 의미는 없겠지만 비쥬얼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RDD-1580의 디자인은 의미가 있을 것 이다. 하지만 로텔 RDD-1580은 외관에만 치중한게 아니다. 투입된 부품의 배열과 풍부한 입력단을 자세히 보게 된다면 왜 풀사이즈인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아래 내부 사진을 잠깐 살펴보자
내부에는 트로이덜 트랜스포머가 샤시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배치되어 있고 울프슨 WM8740이 채널당 하나씩 사용 되었으며 입력단이 풍부한데 풀사이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으로 속빈 강정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은 버려야 한다.
제품의 전원을 인가 시키면 큰버튼을 중심으로 푸른색 LED가 점등되는데 전면에 전원 버튼을 off 시킨 Standby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밝은 LED가 켜져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음질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근본적으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스위치는 없다. 전원만 인가 시킨 상태에서 밝게 점등되어 있는 LED 불빛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아래 사진처럼 부속물로 검정색 링 모양의 스티커를 제공한다.
전원버튼 오른쪽 USB포트는 블루투스 동글이나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플래쉬 메모리를 끼울수 있는 포트이다.
전면에 위치한 셀렉터 버튼을 보면 컴퓨터와 USB케이블을 위한 Pc USB, 코엑시얼 2개, 옵티컬2개, 전면 USB(아이팟,아이패드,블루투스)셀렉터 버튼이 있는데 이는 입력단이 상당히 풍부하여 여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부각 된다.
전면에 음원 소스에 대한 샘플링 정보를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스펙에 나온대로 16비트44.1khz 부터 24비트 192khz샘플링을 지원하지만 음원에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업샘플링하는 기능은 없다. 이말인즉 무손실 음원파일 음원 자체가 갖고 있는 비트와 샘플링 그대로 싱크가 되어 재생이 된다는 것 이다.
로텔은 PCM출력으로 언발런스와 발란스 출력단을 제공하는데 풀발란스는 아니지만 사용자가 편의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면 USB를 제외한 뒷면에는 코엑시얼 2, 옵티컬2, PC-USB 입력단을 제공하는데 PC-USB 연결은 비동기식으로 USB에는 C-Media사의 칩이 사용되었는데 XMOS칩 못지 않게 호환성이 좋다. 그리고 한가지 주목할 것 은 toslink(Optical)로 24비트 192khz까지 싱크가 된다는 것 이다.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을 하였고 실제로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에서 Optical로 24bit 192khz로 연결 한 사례도 있으니 어쩌면 USB 케이블 연결에 대한 여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주 고무적인 스펙으로 큰 관심을 갖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물론 플레이어에 장착된 Optical Device도 중요하다.
플레이어와 USB연결 호환성
DAC은 음질도 중요하지만 코엑시어얼과 옵티컬 이외 USB로 연결 할 수 있는 기기들은 여러가지 이기 때문에 본 사용기에서는 호환성 문제를 다루지 않을수 없었다. 윈도우에서는 로텔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쉽게 설치가 가능하였고 리눅스 경우에는 자동으로 인식되어 호환성은 아주 좋다. 아쉽게도 매킨토시가 없어서 이부분은 직접 확인을 해보지 못 했지만 제조사에서는 매킨토시도 지원을 한다고 나와 있으니 의심할 여지는 없다.
윈도우7 foobar 에서 ASIO For C-Media USB 디바이스로 설정한 화면
리눅스(우분투)에서 USB DAC오디오 장치로 인식한 화면으로 리눅스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꼽는 즉시 인식을 한다.
RDD-1580 제품에 포함 된 블루투스 동글이
윈도우에서 블루투스 오디오로 장치로 인식한 화면
리눅스(우분투)에서 블루투스로 장치로 인식한 화면
MPD서버를 이용 리눅스에서 QMPDClient로 음원을 재생한 화면 예제이다. 물론 MPD서버를 통해 원격으로 Windows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리모트로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Voyage+MPD 배포판 리눅스에서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Rotel PC-USB오디오 장치가 인식된 화면으로 Alix같은 임베디드 컴퓨터에서도 Voyage+MPD를 설치하였다면 어려움 없이 Rotel DAC을 연결할 수 있다.
음질은?
RDD-1580 음질의 첫 인상은 매우 깔금함 이다. 하지만 윤기 있는 소리는 아니다. 옛 로텔 앰프처럼 거친 소리는 쉽게 찾을 수 없다.
김광석 (16/44) 음원을 재생해 보았다. 정말 깔금하면서도 적당한 배음과 함께 마일드한 사운드를 재생해 주었는데 Live 무대에서 녹음된 음원을 현장감 있게 그대로 옮겨 놓는 듯 한 인상을 주었다
케롤키드의 Stormy Weather(24/192) 또한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보컬의 소리가 살짝 뒤로 물러서면서 재생 되었는데 잘 펼쳐진 무대에서 절대 앞으로 나서지 않는 차분함을 갖고 있는게 로텔 RDD-1580의 특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로텔이 아주 소심한 사운드를 재생 하는 것은 아니다. 조용하면서도 극적인 반전이 있는 음악에서의 다이나믹은 상당히 훌륭하다. 즉 치고 빠지는 포인트가 정확하여 두리 뭉실한 사운드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기교가 아닌 DAC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본능과도 같은 것 이다. 로텔은 이러한 기본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앞서 잠깐 언급한대로 윤기 있는 사운드는 아니다. 거칠지 않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상당히 많이 바뀌긴 하였지만 로텔 고유의 특성은 아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 이다. 이부분은 앰프 매칭을 통하여 청취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이다.
블루투스 재생은 확연하게 들어난 문제점이 있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플레이어는 L사의 노트북으로 똑 같은 하드웨어에 윈도우7과 우분투 리눅스를 설치하였는데 윈도우7에서 블루투스 재생에서는 문제가 있었다. DAC에서 불과 1~3미터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사운드를 들을수 없었다. 마치 카세트 테이프가 살짝 늘어난 소리로 USB 연결로 재생했던 김광석의 목소리는 완전히 다르게 바뀌어 있었고 끊김도 간헐적으로 발생을 하였다. 하지만 똑 같은 노트북에 설치한 리눅스 환경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전혀 발생되지 않았다. 소리가 늘어지거나 끊김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재생이 된다는 것 이다. OS의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문제일까? 그런데 블루투스 문제점은 컴퓨터 OS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스마트폰에서도 똑 같은 문제가 발생 되었기 때문이다. L사의 G라는 스마트폰에서도 윈도우7과 같은 똑 같은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데 L사의 G보다 스펙이 훨씬 떨어진 S사의 넥서스 스마트폰에서는 리눅스 컴퓨터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깨끗하게 재생이 되었다. 나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찾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리뷰에 사용된 제품을 돌려줘야 했기 때문에 원인을 밝혀 낼수는 없었다.
맺음말
여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입력단과 Toslink(Optical)로 24bit 192khz 연결이 가능하고 깔끔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다이나믹함이 필요한 음악을 극적으로 재생하는 매력을 가졌으며 내실 있는 부품과 디자인으로 풀사이즈 Dac의 존재감이 분명한 Dac이면서도 해외 출시가와 큰 차이 없이 1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된 것이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윤기가 좀 부족하고 아직은 원인불명으로 블루투스 기기 일부를 가리는 것 과 스텐바이 상태에서도 전면 상단에 밝은 LED가 항상 점등 되어 있다는 것 을 꼽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