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비전문가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지극히 일상적인 간단한 사용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그간 잘 사용하던 사가코리아의 sa-20.pse 모델을 급히 처분할 일이 생겨 버려서 겸사 겸사 와싸다에서 할인을 하고 있는 GL-20 모델을 구매하게 되면서,
집에 있던, 사용하던 오피엠프와 새롭게 구하게 된 하나를 함께 돌아가며 시험해 보았습니다.
엠프의 사진은 판매 페이지의 제품 정보에서 상세히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
좀 지저분하지만 제 사용환경입니다.
사운드카드 : soundprime Claro halo
엠프 : saga GL-20
스피커 : saga SF-34N
간략하게 사운드 부분만 적으면 위와 같지만, 늦은 밤에 방에서 하는 테스트로 인해 스피커 볼륨을 키우지 못해 이번엔 '필립스 피델리오 L1' 헤드폰을 이용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곡은 일반적인 피씨를 할 때 듣는 mp3부터 스트리밍, cd, ogg, flac 파일들로 가요와 영화음악 같은 연주곡들을 주로 플레이 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오피엠프 4 종입니다.
좌로부터 AD827, 이번에 새로 구하게 된 ua747, 너무나 유명한 opa627bp, 현재 사용하고 있는 opa445bm 입니다.
간단하게 느낀 주관적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1. ad827
엠프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모델이고, 많은 분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시는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저음이 좀 강하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둥~ 둥~' 으로 들리는 저음보다는 '두~웅~ 두~웅~'하며 조금이 좀 뭉그러져서 끌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남자가수의 발라드에 어울리지 싶기도 합니다.
2. ua747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로 얻은 오피엠프입니다. 오피엠프상에 korea가 적혀있는데 국산인지는 모르겠네요. 작은 원형 캔타입의 오피엠프
일단 소리는 고음위주 성향입니다. 827에 비하여 보컬의 목소리라거나 고음들이 상당히 명료해지고, 경쾌해졌습니다. 저음 부분에선 뭉개지는 부분은 없는데 전체적인 음역대가 골고루 올라간 느낌입니다. 827이 1층에서 5층에 걸쳐 나는 소리라면 747은 2층~7층에 걸쳐나는 소리랄까? 저음이 좀 약하긴 합니다.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는 모르겠지만 827과 단순적으로 비교한다면, 제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747이 더 좋은 소리로 느껴집니다. 여자보컬의 노래나 현악기들이 많은 클래식을 주로 들으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
3. opa627 (듀얼 작업)
너무나 많은 분들이 쓰시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지 싶네요. 827의 저음을 뚱~ 뚱~ 거리게 딴딴하게 만들고, 거기에 747의 고음부분을 합쳐놓은, 두 엠프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유명세 때문에 은근히 가격이 쌘 것 같습니다.
4. opa445bm (듀얼 작업)
현재 제 앰프에 물려있는 오피엠프입니다. 중반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개인적인 이 오피의 특징은 opa627의 소리에 공간감을 더 많이 입힌 느낌입니다. 627의 소리가 이마 앞쪽에서 중점적으로 들리는 반면에 445는 머리 전체를 감싸고 소리가 들립니다. 고음과 저음, 보컬의 목소리 들도 또렷하게 잘 구분이 되며 그 전체를 감싸는 소리가 좋아서 627이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한 짧은 리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되고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가격에 비해서 정말 무척 좋은 오피엠프 같습니다. 한참 동안은 이걸로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오디오 쪽으로는 워낙 주관적인 느낌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철저히 제 느낌만을 주절주절 적었을 뿐이니 기회가 되시면 한번 직접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경험을 요약하면 저렴한 가격대에서 찾으신다면 ua747 을, 가격대가 조금 올라서 중급 이상을 원하신다면 445듀얼 이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opa128 듀얼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그건 가격이 445 두개를 사고도 남을 정도의 가격이니..
주절 주절 적은 긴 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