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앰프 6종 사용기(아날로그디자인 Prelude3.1,오로라사운드 비올라3) / 3편
ADLAB Prelude 3.1
제가 그동안 TR앰프로 극해상도와 생생한 현장감 위주의 라이브한 소리만 추구하다가 지인의 댁에 방문했다가 진공관 시스템 소리를 들어보고
머리위로 보컬이 붕붕 떠다니느걸 경험하고는...
아... 이런 세상이 또 있긴 있었지... 모니터적인 취향으로 인하여 전 진공관은 그동안 쳐다도 안봤던 저였으니까요...
하지만 HI-FI에서 진공관 시스템을 추가하기 위해선 시스템에 큰변화와 함께 금전적 지출도 클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선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진공관 헤드폰앰프로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단순히 앰프만 바꾸면 되는것이니까요...
목표로하는 소리는
예쁘고 찰랑거리는 고역 / 두툼하며 밀도감 높은 중역 / 풍성한 배음의 저역
이 3가지고 조화를 이루면서 소란스럽지 않고 자연스런 소리...
이를 위해 제가 찾은 조건에 맞는 기기스펙과 사용기들을 네이녀석을 통해 샅샅히 뒤져봅니다
몇가지 땡기는 모델이 있었으나 유독 눈에 확들어왔던것은 아날로그디자인사의 스베트라나3가 제일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장터 잠복에 들어갔습니다.
항상 그렇듯 좋은 제품은 장터매물이 귀하죠.
그러던중 동사의 스베트라나보다 상급기에 해당하는 헤드폰앰프겸 프리앰프인 프랠류드3.1(진공관업글버전-전면패널이회색)을 구했습니다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니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검정색 패널의 3.1버전에 비해 음질적으로 더 뛰어난 제품이나 제작이 까다로와 몇대 제작하지 못한 제품이더군요
이것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블랙버전입니다,
이후 se버전이라고 언밸런스와 밸런스입력을 토글스위치로 선택할수 있는 업글버전이 나와있습니다
(제경우도 밸런스버전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있어서 차후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베이에서 $249.00에 판매중인 Telefunken E88CC(금판) 초단관을 구하여 교체하였습니다
제품스펙입니다...
--------------------------------------------------------------------------------
Triode None-Feedback 방식
입력출력방식 : Transformer Coupled Balanced Output
최대 출력 : 600mW RMS / @50옴
헤드폰단자 :후면판 (6.5mm Jack + Balance XLR Combo Jack)
출력 임피던스 : 16옴 - 600옴
적합 헤드폰 임피던스 Low-Z (25옴 - 62옴) : Located Right
적합 헤드폰 임피던스 High-Z (120옴- 600옴) : Located Left
밸런스 출력 임피던스 Low-z or High-Z (Default: High-Z)
THD at 300mW /1kHz: 0.1%
S/N Ratio: 98 dB
출력 주파수특성: 1Hz to 80kHz (0, -3㏈)
사용 진공관 : 입력단 6N1P-EV 2개
출력단 6N6P-I 2개
입력 임피던스 : 50kΩ
Pre-amp Gain: 12 dB ( x 4 배)
Pre-amp 출력 임피던스 150옴
험 & 노이즈: RMS 0.1 mV (100 micro volt) 보다 작음
화이트 노이즈 없음.
정격 소비 전력 : 40Watt (115V, 230V AC / 50Hz 60Hz)
규격 및 중량(mm): W260×H125×D300, 10kg
--------------------------------------------------------------------------------
동사의 스베트라나3에 비해 뛰어난 음질과 함께 프리아웃기능이 있어 프리앰프로도 사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전면에 보면 좌측 입력단 셀력트노브와 LED(주황색) 우측의 볼륨노브가 자리합니다
헤드폰 연결의 뒷면에서 하게되는 불편함이 좀 있습니다. 음질적인 문제때문에 이런 배치를 했다는군요
뒷면을 보겠습니다.
- REC입력단 : TAPE OUT 기능
- RCA입력 x4조
- RCA출력 x1
- XLR출력 x1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타사의 앰프들과 다르게 특이한 점으로는 사용하는 고옴헤드폰과 저옴헤드폰에 따라 최고의 소리재현을 위한 배려로
2개 XLR단자의 Stereo 1/4" 출력단을 (정면기준)오른쪽 저옴헤드폰용 /(정면기준)왼쪽-고옴 헤드폰용으로 튜닝해놨다는 점입니다
제경우도 HD800 사용할때는 지금까지 들어봤던 최고의 클린사운드와 밸런스가 맞는 소리였으나 TH900 밸런스 연결시에는 산만하고 부자연스런 소리가 나와...
처음엔 TH900하고는 매칭이 안좋은줄 알았습니다 (마치 극성 안맞았을때 산만한 소리의 느낌)
이후 TH900이 저옴헤드폰이라는 사실을 생각 깨닫고 Stereo 1/4" 변환잰더를 이용하여 저옴출력쪽에 꽂아서 들어보니 다시 원래 TH900의 소리가 나와주는것이었습니다
XLR밸런스 출력의 경우 제품 출고시 기본적으로 고옴용으로 튜닝을 해놨기 때문에 저옴헤드폰 밸런스 케이블 연결시엔 본사에서 다시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이정도로 기능적인 설명은 마무리하고 음질적관점으로 들어가봅니다
이시점 이전까지는 HDVD800 + HD800(ALO Reference 8 밸런스케이블) 조합보다는 HDVD800 + TH900(OPTIMA LTE(Balanced 밸런스케이블) 조합이
더 안정적이고 디테일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HD800의경우 잘못셋팅되면 해상도는 아주 높고 넓은 공간안에서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 TH900의 경우 좀더 해상도가 높으면서도 단단한저역과 밀도감 높은 중역으로 팍팍 꽂혀들어오는 임펙트감이 좋기 때문에 더 즐겨듣고 있었습니다.
새로 식구가된 프랠류드3.1에 Telefunken E88CC(금판) 초단을 바꾸고 HD800(ALO Reference 8 밸런스케이블) 연결을 해봅니다.
.
.
.
.
.
이때의 첫 느낌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미지를 그려보자면 한겨울에 얼음얼은 계곡물 사이로 흐르는 차디차가운 투명한 물을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금방 입김이 호~하고 나오는 그런 상태....
그만큼 투명하고 클린한 초청정 사운드였습니다...
이후... HDVD800 + TH900(OPTIMA LTE(Balanced 밸런스케이블)대신 프랠류드3.1+ HD800(ALO Reference 8 밸런스케이블) 조합이 갑이 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제가 진공관 헤드폰앰프를 들인 원래목적이
예쁘고 찰랑거리는 고역 / 두툼하며 밀도감 높은 중역 / 풍성한 배음의 저역... 이었기 때문에
제가 추구했던 진공관 소리 구현에는 실패한겁니다. 오히려 TR때보다 더한 극한 해상도와 클린사운드를 얻어낸거죠...
대신 진공관의 묘미중하나인 진공관 바꾸기로 튜닝에 들어갑니다.
이후 멀라드/발보/암페렉스 진공관을 바꾸어가며 조금 소리는 부드럽게 변한다는것도 알게됩니다.
극해상도와 클린사운드의 주범은 Telefunken E88CC(금판)이 한 50%는 영향을 끼쳤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좀 푸근하고 편안한 소리를 듣고 싶으면 멀라드나 발보관을... 클린사운드를 듣고 싶으면 텔레풍켄 관을 바꾸면서 사용중입니다
프리로서의 기능도 아주 뛰어납니다.
헤드폰앰프로 기준이 맞추어져 있어서 프리로 사용시엔 아주 볼륨을 적게만 돌려도 볼륨변화량이 크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얼마전까진 제가 가지고 잇는 헤드폰 앰프중에는 최고의 갑이였으나 최근 HDVD800이 몸이 풀리고 실버드레곤 선재로 만든 XLR-4 케이블 연결하고부터는
요즘은 클린청정하면서 임팩트가 팍팍 꽂히는 사운드를 듣고 싶을땐 프렐류드 + TH900 조합을 찾게 되고
스케일이 크면서 입체감있는 라이브사운드를 듣고 싶을때 HDVD800 + HD800조합을 찾게됩니다.
여기까지 프렐류드3.1에 대한 얘기는 마치고 새로 제작의뢰한 헤드폰앰프 얘기 하나 해볼까합니다.
저의 경우 해외브랜드 제품도 좋아하지만 국내제품을 아끼는 이유는 제품개발자 및 제작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비록 소프트웨어 쪽이라 손재주가 없어 제품을 직접 만들어거나 수정하거나 할수는 없지만
제품에 대한 의견, 원하는 사항들이 제품에 반영될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제제품도 많이 참여하기도 하고 국내제작제품도 좋아합니다 특히나 진공관은 더욱 그러합니다
얼마전 리비도 레인보우2 인티의 경우에도 놀고있는 프리앰프를 활용하고 싶어서 성능좋은 파워앰프로 사용할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게시판의 질문을 시작으로 해서...
동호인들이 아이디어를 내주고 결국 제작사에서 패시브프리모듈을 개발하여 파워앰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로라사운드에서 새로 제작중인 진공관 헤드폰앰프가 그런 경우이겠습니다
오로라사운드와는 진공관 프리인 베가를 사용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마스터클래스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사무실을 찾았다가
이번에 새로 준비하고 있던 헤드폰앰프가 있음을 알았고 얼마전 프로토타입 제작이 완료되어 있으니 와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주셔서 짬을 내서 들어봤습니다
제품명은 기존 헤드폰 앰프를 따서 비올라3로 칭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HD800/TH900 헤드폰 두개를 들고 방문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지만 저역이 단단하고 중역이 두툼하고 탱글탱글하고 힘차고 쭉쭉 뻗쳐올라가주는 남성적이 성향이 짙은 소리였습니다.
이 제품의 골격은 메인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로라 사운드의 마스터클래스 프리에 기본을 하여 거기에 헤드폰단을 달았습니다
소리가 안좋을수가 없겠지요... 아주 힘차고 시원시원한 소리입니다
당시에는 기판도 안나온 상태였고 전원부도 TR방식이었습니다.
밸런스출력 선호자인 저로서는 밸런스출력을 요청했구요
몇일전 제품을 다시 손을 봐놨으니 와서 들어봐달라고 요청이와서 흔쾌히 달려갔습니다
그사이 전원부가 진공관출력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후면에 XLR 밸런스출력과 RCA 언밸런스 출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리앰프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힘찼지만 다소 거칠었던 소리가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아주 매끄럽고 예쁜 소리로 바뀌어 있더군요.
음악을 들으면서 자꾸 볼륨을 올리게 됩니다 이런경우는 전체적인 밸런스와 음질,자연스러움이 좋아져서 소리가 소란스럽지가 않기 때문인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한가지... 먼저의 그 시원시원하고 탱~ 하고 두툼하고 힘있게 튕기던 기타소리가 아쉽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튜닝을 좀 보강해주면 어떻습니까? 라는 요청을 드렸으며 이는 진공관을 거치느나 안거치느냐에 따른 이유이며, 해결 방법이 있다더군요...
음질저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기능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최종 제품엔 후면에 셀렉트 버튼을 추가하여 진공관을 거치느냐 트랜지스터를 거치냐를 선택하게 하여
최종 사운드가 힘차고 씩씩한 남성적 사운드성향을 가지게 하느냐 매끄럽고 이쁜 여성적 사운드성향을 가지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런것 때문에 기기를 두대가지고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기 한대로 성향이 다른 두대를 가지고 있는 효과를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몇일전에 풀옵션으로 제작의뢰를 했기 때문에 맘편하게 글씁니다.
부품재고가 6대분밖에 없다고 해서 혹여나 제가 글올리고 제 순번이 안돌아올까봐 말이죠.. - -'''
현재 케이스가 없는 프로토타입이지만 더이상의 튜닝이 없기 때문에 소리자체로는 완성품이라고 봐야합니다
(케이스는 동사의 마스터클래스 시리즈 스타일로 나온다는군요)
자세한 제품에 대한 사용기는 완성품 수령후 사용해보고 따로 정리한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