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렉기타를 거래할때의 일입니다.

제가 판매자였는데 제 기타를 구매하러 오신분 말씀이

현재 기타 17대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구입하면 18대째라고...

사모님은 뭐라 안하시냐고 여쭤보니

일단 거래는 밤에 하고 들어가면서 장독대 뒤에 숨겨놓았다가

와이프 잘 때 슬그머니 다시 가지고 들어간다고 하시네요 ㅋ

이 분 완전 환자급이었습니다 ㅎㅎ










1. 단순한 취미 vs 환자



이 경계선에 멀티탭이 있습니다.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여보 나 멀티탭 바꿨어”

“그게 뭐야? 뭔데 그리 커?”

“어 이거 바꾸면 소리가 좋아진대”

“그래? 얼마야?”

“어 *십만원”

“뭐? 이게 미쳤나? 너 환자야?”



그래 나 환자다~ 에효~ ㅋㅋ










2. 과연 소리차이가 있을까?



비교테스트를 위해 스와니양스 3080을 꺼냈습니다.

멀티탭으로 꽤 인기있는 스와니양스보다 베럼이 2배정도 비싸니

한 번 붙여보고 싶었습니다. 궁금해 하실 분들도 꽤 있을것 같기도 했구요

일단 크기는 3080 이 훨씬 크네요 무게도 더 나가구요

솔직히 뽀대는 스와니의 압승입니다.

M-5 이전 모델인 W6 의 디자인은 꽤 이뻤는데

이번 M-5 의 디자인은 저처럼 젊은분들껜 좀 아니올시다가 되겠습니다.

와싸다 어르신들 보시기엔 또 다를 수 있겠죠~ 암튼 제 판단으론 W6 가 이쁩니다 ㅠ



(1) 작은방 아날로그 시스템에서의 비교








벽체로부터 멀티탭까지는 AC-12

인티앰프는 비아블루 파워케이블.. 그리고 턴테이블은 번들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마음으로는 스와니양스를 응원했는데

베럼의 해상력이 몇수 위입니다.

M-5 는 밀도감 있고 촘촘한 꽉 찬 소리입니다.

보컬의 소리가 섬세하게 나뉘며 심벌소리의 찰랑임 및 잔향이 듣기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3080 은 이에 비해 물이 좀 더 섞여있습니다.

힘은 좋은데 저역이 좀 많고 중고역이 싱겁습니다.



하지만 3080 이 그렇다고 해서 M-5 보다 안좋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스템의 소리가 너무 거칠고 센소리가 날땐 3080 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2) 거실 디지털 시스템에서의 비교








거실에서는 NAS + dac + 카시오페아 알파로 말러 대편성을 주로 듣습니다.

현재 위 사진의 매킨 인티는 방으로 들어가 있구요

와싸다 기준 저가형인 스와니프리 + 마일스톤파워로 만족스럽게 음감중입니다.

그동안 파워앰프는 벽체콘센트에 직결했구요

나머지는 스와니 3080 에 연결해 듣고 있었는데

스와니를 빼고 베럼을 넣어보니 방 시스템과 같이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올라갑니다.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다만.. 제 경우엔 거실에선 스와니가 더 좋네요.

스와니에 물렸을때의 중역대가 더 부드럽고 감미롭습니다.

베럼을 물리면서 고역대가 밝아지니 브라스의 매력이 사라집니다.

물론 제 경우에 그런거구요 회원님들의 시스템에선 또 다를 수 있겠죠.



아~ 그리고 마트표 멀티탭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베럼을 빼고 마트표를 물렸을때 처음엔 적쟎이 당황했습니다.

어 꽤 괜찮은데? 싶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듣다보니 마트표는 소리들이 많이 산만하네요

스와니나 베럼이 확실히 차분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베럼은 방시스템에 연결하려 합니다.

이번 기회에 벽체콘센트도 바꿔보려구요.

사실 베럼 멀티탭 쓰시는 분들 보면 다들 시스템 그레이드가 꽤 높으시던데

제 시스템은 그렇지 못해 이게 제대로 된 평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회원님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