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와싸다도 비교적 일찍 알았고, 예전 와싸다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텔 하이파이 동호회때부터 음악듣고 기기 바꾸고 하는걸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많은 이들의 이견이 있었던 케이블에 관해선 효과가 미미하거나 플라시보 효과 또는 뽀대를 위한 자기만족 정도라고 생각하고 케이블쪽으론 생각을 거의 안하고 즐겨왔었습니다.
그래서 하이파이와 AV로 앰프를 분리하고 스피커도 2조를 운영하면서도 전원선은 번들, 스피커 선은 막선 수준인 네오텍 중에서도 최하라인의 흰색 전기줄 같은걸 10년 가까이 사용했었죠... 그리고 음질의 80%이상은 스피커라는 생각에 바꿈질도 10년 넘게 오디오 생활하는 사람치고는 많이 안 바꾸는 편이었습니다.(무거우니까 --;;)
더욱이 얼마전 인터케이블을 후루텍에서 오이스트라흐로 바꿨는데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터라....
그러다가 앰프를 몇번 바꾸면서 조금씩 음질이 향상됨을 느끼면서 갑자기 케이블 쪽으로도 눈이 가더군요, 전원 케이블은 아직 손을 못대고 차이가 크다는 스피커 케이블 먼저..
그리고 어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오디오 생활하는데 잔소리하는건 아니지만 바꾸는게 괜히 미안해서 뭘 바꾼다는 이야기는 안하거든요..
주말에 몰래 스피커선을 바꾸는 작업을 했었죠,
어제 같이 음악을 듣는데(매일 1시간정도는 같이 책보며 음악듣습니다), 아내가 뜬금없이 하는말“자기야 음악이 더 씩씩해진거 같은데?...” --;;
“어.......그래? 무슨 변화가 있는거 같애?” 하는 질문에
“응... 훨씬 소리가 똘망 똘망해진거 같애”
라고 하더군요
오디오쟁이의 표현으로 한다면 저역에 탄력이 생기면서 단단해지고 고음이 명료해졌다라는 표현이겠지요..
저 역시 바꾸고 같은 느낌을 받긴했지만, 그냥 기분이겠다 싶은 생각도 없진 않았는데
아내의 한마디로 분명 소리변화가 있긴 있구나 하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원케이블도 욕심이 나지만 티비부터 iptv 셋탑까지 엄청난 구명의 멀티텝을 보며.... 아직은... 이라는 말로 접어봅니다.
P.S
아.. 스피커 케이블 바꾸는걸 들키진 않았지만... 금요일, 제 이름 앞으로 택배가 왔고 몰래 뜯다가 들켜서 전기줄 같은게 있었다는거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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