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3)년 한국전쟁중일 때, 영국의 한 교향악단(런던 or 로얄필?)이 자비로 한국에 와서
전쟁고아등 어린이를도 참석시켜 공연했다는 글을 본 기억 난다.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전쟁 폐허, 불쌍한 한국을 찾아 공연한 것이다.
'5~60년대 LP 자켓을 보면, 당시 선진국인 美,英國 중산층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자의 사진이나 기사를 2~30년 동안 스크랩하여 LP 자켓(박스)에 곱게 보관하고
크리스마스등 좋은날 딸한테 LP를 선물하며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싸인들 보이고...
연주시간을 적은 메모들과 따로 테입에 녹음했다는 T자 표시나 음질이 좋다는 표시,
가격(3.98$)테그도 남아 있다.
당시 모노 음반 가격이(3.98$등) 전쟁 폐허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비싼 가격이었을테고
당시 선진국 중산층 사람들도 LP를 애지중지했슴을 알 수 있다.
LP 자켓 뒷면 깨알같은 글 읽어 보면, 자세한 설명 곁들여 있어서 음악 선생님처럼 유용하다.
초반이냐 재반,3반이냐 조금씩 꼭 차이를 두며 발매하여, 컬렉팅하는 묘미도 있다.
(음반 모으면서 '이 한장의 명반'등 명반 갈켜주는 책 한번 읽어 본 적 없는데,
그래서 남들보다 적은 돈으로 좋은 음반 많이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젊은 카라얀이 생머리 펄럭이며 지휘할 때,
유럽의 청중들은 카스카니니(카라얀 + 토스카니니)가 출현했다고 반겼었다.
첼리다비케는 녹음 보다는 실황 연주를 고집했지만,
카라얀은 기술혁신(Innovation)을 잘 이용, 많은 음반을 발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독일의 DGG 음반사는 카라얀 명성에 힘입어 준메이저 반열에 올라섰고
EMI나 RCA등 대부분 메이저 음반사가 카라얀의 연주 음반을 앞다퉈 발매했다.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LP, 스테레오, CD등 기술발전을 앞서서 활용하여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부자등 소수 전유물이었던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는데도 기여했다고 보여진다.
카라얀의 합창교향곡이 처음으로 CD에 녹음되어 CD 시간 규격에도 영향 미쳤다고 들었다.
'CD 이후 어떤 저장매체가 부각할 것인가?'라는 토픽 보자 카라얀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봤다.
20세기 LP나 CD를 부흥하는데 기여했던 카라얀이라면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카라얀 사후에도 음반시장이 불황이면, 카라얀 음반 발매로 먹고 살 정도라고 하는데,
2008년 카라얀 탄생 100주년에도 많은 음반이 발매되어 음반사들 멕여 살렸다는데,
LP가 아니라 CD로 발매한거 보면,CD가 정답 아닌가 여겨진다.
(카라얀 음반 판매 성공은 희귀음반 찾는 컬렉터에겐 쥐약이겠지만- 컬렉터들은 애써서 카라얀을
깎아내리는 경향이 아주 강함 - 퀄리티에 비해 가장 저렴)
SP에 이어 1949년 콜롬비아사 LP 등장으로 대중들에게까지 음악이 확산될 수 있었다면,
CD, DVD, MP3, 컴퓨터등 IT 기술혁신으로 가난한 이들도 공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SP, LP, 스테레오(1958), CD에 이어 무수히 많은 기술진보가 진행되어
수천곡의 음악을 파일 하나에 담아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60년대에 수입음반을 사서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극소수 부자들일텐데(음반 가격이 쌀 한가마니?),지금은 음악 즐기는데, 빈부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기술혁신의 효익인 것이다.
음악 생활하는데 있어서 LP냐 CD냐 컴퓨터 파일이냐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
어떤 저장매체에 담긴 소리를 듣느냐 보다 어떤 음악을 즐기느냐가 중요하다.
수단(Tool)보다는 본질(컨텐츠)이 더 중요한 것이다.
LP, CD, 컴퓨터 파일등 Tool은 각자의 형편과 개성과 취향에 맞춰 취사 선택하면 된다.
21세기 기술혁신의 효익을 누리는게 현대인들의 덕목인 것이다.
역사나 기술진보로 인하여, 문명의 이기들을 우리 모두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서빙고 얼음 갖다 잡숫던 조선 임금님 생활 부럽지 않게 우리는 문명의 혜택 받으며 살고 있다.
(고려)청자나 (조선)백자,고급 놋쇠 그릇 뺨치는 스텐 뱅뱅들이나 자기 밥그릇 사용한다.
고급스런 클래식, 대중음악도 점점 격을 낮추어 CD, MP3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해 대중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신문 보다 인터넷으로 읽는 신문이 좋으면, 신문 구독 끊고 인터넷으로 읽으면 된다.
꼭 책을 사서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e북이나 컴퓨터로 읽으면 된다.
음악을 듣는데 LP냐 CD냐 컴퓨터냐 따지는건 소모적 논쟁 그 자체다.
소녀시대의 '슛슛슛, 훗훗훗'은 컴퓨터로 즐기면 되고(발매된 LP는 없슴)
클라이버의 베토벤은 LP로 듣는게 더 좋고, 카세트에서 나오는 이박사 메들리도 나름 운치 있다.
요즘 정명훈의 연주는 AV로도 괜찮을듯 한데 불행히도 죄다 버렸으니 AV를 못즐긴다 ...
LP, CD, 컴퓨터 화일 중에서 저 개인적으론 현재 LP에만 몰두중이다.
컴퓨터화일은 언제라도 아이들한테 가이드라인만 정해주면 접근 가능하겠지만,필요성 못느낀다.
CD도 기웃거리지만,CD 명반 대부분을 오리지날 LP로 보유중이니 그도 쉽지 않다('5~60/70년대).
저자신 음반 고를 때, 스테레오 시작한 1958년 전후 음반(메이저) 보이면 무조껀 모았다.
콜럼비아 SAX, RCA리빙스테레오,데카와이드밴드등 당시 음반은 연주나 녹음이나 다 좋다. SAX반 접근 어려우면 캐피탈 RED 스테레오로 대체하여 수집했다.
'50년대는 토스카니니(1867년생)부터 증손자뻘되는 선수들까지 20세기 최고의 연주자들이 활개치던 시대다.
카라얀(세라핀)과 델모나코 칼라스등 20세기 최고들이 한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었던 것도 그때뿐였다.
인구 천만도 안되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출신 지휘자가 - 라이너, 올만디, 솔티, 도라티, 프릭세이,조지셀등-
전세계를 누빈 것도 그때였다.
음악(컨텐츠)의 하이앤드가 5~60년대를 피크로 하향추세라는데
미국의 대중음악, 샹송, 칸쏘네, 파두, 볼레로, 플라멩코등 전세계 음악이 전부 다 그런 것 같다.
고급스런 손목시계가 카시오 전자시계로 바뀌는가 싶더니, 휴대폰 한귀퉁이 숫자로나 흔적 남기고 소멸되었고
기술이 더욱 진보되어 LP판 수백장 분량의 노래 다운받아, 파일에 저장하여 이어폰으로 듣는 세상 됐다.
뮤직은 도태되고 싸운드만 커지는 편리한 세상 도래했는데,
그래도 MP3나 CD 보다는 LP 음악이 더 우아하고 감미롭다.
언제든지 얼마든지 거의 공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탈 보다는
버려지는 아나로그에서 훌륭한 음악(추억) 수집하는 것도 즐겁다.
디지탈의 간편함 보다도 정성이 더 깊게 스며 밴 아나로그가 더 좋다.
큼지막한 자켓 앞뒤로 멋진 사진과 근사한 일러스트, 깨알같은 작은 글씨에
겉보기에도 CD 보다야 LP 자켓이 크고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