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보다보면 회사에는 아무일이 없는데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정 가치보다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게 되면 저평가 우량주가 될 때가 있는데 오늘 소개드릴 DAC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왜 DAC를 또 샀는가?
최근에 NAD사에서 나온 M51이란 DAC를 써보고 참 기분이 좋았다.
HDMI가 있는 유일한 DAC, 만듬새나 소리도 훌륭했고 (고수들은 무난하다 표현한다)
물론 더 좋은 소리의 DAC는 많았겠지만 그 정도 가격에 그 정도 성능이면 탁월하다 할 수 있겠다.
(HFPA를 이용해본 소감은 다시 사용기를 올리겠다)
나드를 통해서 귀가 호강한 덕에 거실 시스템 뿐 아니고 책상 위의 소리도 업그레이드를 원하게 되었는데 그 전에는 티악 올인원 A-H01과 IFI Audio 의 AMRdac을 쓰고 있었다.
티악의 경질의 소리를 보완하기 위해 산 IFI Audio 의 AMR Dac은 상당히 부드러운 소리를 내주었고 이어폰 단자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작은 크기에 휴대가 용이한 장점도 있었다. 다만 부드러움 속에 해상력이나 질감이 나오질 않아서 불만이 생긴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DAC은 무엇이 있을까?
써보고 싶은 DAC으로는 오라릭 베가, 심오디오 380D, 노스스타 임펄소...
어라 근데 공통점이 사브레?
캐나다의 반도체 업체인 ESS사가 개발한 칩으로
ES9018은 오라릭 베가와 노스스타 엑셀시오, 슈프리모 등에
ES9016은 심오디오 380D, 노스스타 임펄소, PMC, 매트릭스 등에 각각 쓰였다고 함.
하이엔드로 소개된 WYRED 4 SOUND의 DAC2 DSDse도 ES9018 칩셋이 사용되었음
http://www.esstech.com/?p=products_DAC
칩셋의 자세한 정보는 위에 있다
요약하면 9018은 9016에 비해 DNR은 4%정도 THD는 9%정도 향상된 제품이다.
* 어떻게 선정했는가?
서브 시스템과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100만원 미만에서 헤드폰 단자를 포함한 제품이어야 했다. 이를 위해 여러제품을 살펴보다보니 M-DAC이 선정되었다.
인터넷에서 M-DAC은 구형이고 Q-DAC이란 제품이 신형인데 칩셋은 ES9018에서 ES9016으로 밸런스 아웃풋 삭제 등 원가절감 시켰다.
M-DAC의 정보를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봤으나 리뷰 몇 개와 살려는데 어떠냐는 질문과 별로라는 대답들 정도가 다였다.
이런 제품이 왜 왓하이파이의 파이브스타 제품이 되었는가?
(Q-DAC은 별 세개)
인터넷 평이 별로인 이유는 스펙이 USB 입력이 24bit/96khz으로 제한된 점과 DSD 미지원이었다.
(ES9018 칩셋은 최대 32bit/84.6Mhz를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DSD도 지원하는데 아마 개발 당시의 오디오랩 기술력이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 사서 들어본 HFPA음반은 이런 이유들로부터 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생각하는 DAC의 기본조건은 그 근간이 음원 칩이 좋을 것과 인/아웃풋 회로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외에 다른걸 좋게 해봐야 DAC가 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이 부분은 일반 유저들로 한정하겠다)
디스크리트 풀 A클라스 회로로 만들어졌다고 광고를 하는데 이 부분도 얘기들은 많은데 DAC에서 만큼은 유리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 구매
받은 제품은 비닐로 정성스레 외포장이 되어 있었다. 보통 박스로 외포장 되어 있는 경우는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첨이라 소개한다.
대부분 싫어하시는 아답타형 전원이다. 전원의 중요성은 알지만 이 어댑터가 좋은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어서 패스~
외관은 이리 생겼고 메뉴는 쓸 일이 없어서, 필터 부분도 지식이 짧아서 설명이 어렵습니다. 인풋셀렉터는 왜 버튼을 두 개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구매한 큰 이유 중의 하나인 헤드폰 단자 입니다.
얄쌍하게 생겨서 지 할 일 다하는 리모컨입니다. 볼륨 노브로 돌리는 것 보다는 리모컨이 나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볼륨 노브가 약간 저렴이 버전이거든요.
환상적인 뒷태입니다. 여기에 반한 것도 크죠
밸런스 아웃풋이 있어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앰프가 없네요.
2개의 옵티컬, 코엑셜 인풋이 있습니다. 다만 1번에 모두 코엑셜과 광이 인식이
되는지는 기기가 없어서 테스트 못 해봤네요.
옵티칼은 192khz 지원이 된다고 메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USB는 한개고 2.0 비동기식인데 96khz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때는 24bit로 유투브 감상시에는 16bit로 표현되는데 원리는 잘 모르겠네요.
* 음질
하베스 40.1을 듣고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 생각해서 SHL5를 구매했는데
샵 주인은 스피커 완전히 다르다고 성을 내더군요. 근데 제가 듣기엔 분위기가 비슷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고가의 제품군 냄새가 난다고 할때는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비싼 제품 쓰시는 분들이 화내실까봐요...
근데 이 녀석도 ES9018 쓴 제품들의 소리가 나긴 하거든요,
DAC를 평가할때 동일 앰프, 스피커에 물려서 들어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억이 어려운데 임펄소와 비교해 들었던 노스스타 엑셀시오와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그 윤기가 좔좔 흐르던 소리 말이죠...
더구나 헤드폰으로 직결해서 들으니 더욱 명확해집니다.
헤드폰 단자의 임피던스가 높으면 소리가 좋질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너무 낮으면 소리가 또 날린다는 얘기도 있어서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네요~
분리도가 명확하면서도 풍부한 소리, 윤기가 납니다.
헤드폰 단자가 안 좋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직접들어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두 가지 헤드폰 젠하이저 HD-600과 베이어다이나믹의 DT-880 32옴을 번갈아 들으면서 테스트 했습니다.
헤드폰 임피던스가 낮은 AMR오디오에서는 젠하이저의 소리는 아주 좋았고 DT-880은 고음은 쏘고 저음은 양이 너무 많아서 고이 모셔만 두고 있었다. 근데 M-DAC이 들어오고 나서 들은 DT-880의 소리는 전혀 다른 헤드폰이었다. 금속 하우징의 날카롭게 쏘던 소리는 어느새 기분 좋은 금속성의 울림 소리로 바뀌었고 영화를 볼때 아주 제격인 헤드폰이 되었다. 비트가 빠른 음악이나 영화를 볼때는 dT880으로 클래식 감상시에는 HD600을 사용하니 큰 문제가 없었다.
4~5일 정도 지속적으로 테스트 해보니 이전 제품들보다
소리가 풍부하고 다채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당황스러웠던 점이 파워가 온되어 있는 상황에서 컴퓨터를 재부팅시키면 소리가 나질 않는다. 이 때는 셀렉터를 다른 걸 한번 선택했다가 USB로 가거나 껐다 키면 잘 나온다. 좀 어이없다.
윈도우 피씨에서 드라이버 설치없이 인식하는 것은 반대로 장점이다.
볼륨은 -80db~+3db이 범위이다. 0으로 놓고 헤드폰 들었다가 귀 나가는 줄 알았다.
큰 돈 투자 없이 ESS 사의 최고 스펙 칩셋을 통해 달콤함을 느껴보실 유저들은 신생업체들의 제품이나 공구, 공제 말고 이 제품을 한 번 쯤 고려를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192이란 업샘플링에 목을 매지 않고 DSD 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좋겠다. 하나 오디오 하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어디 누를 수 있을까? 모두 거기까지 다녀와봐야 비로소 별거없네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S9016보다 약간 더 풍부한 소리를 좋아하시고
100만원 미만에서 책상 위에서 헤드파이를 겸할 생각이라면 2013년 제품 중에서는 bestbuy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서 가격이 훅 가버린 M-DAC이었습니다.
왜 저는 남들 안 쓰는 것만 써보는지 궁금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어쩌겠습니까 호기심이 많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