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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먼저 정리한 글을 줄여서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먹고 살기 바쁜데다가 집 환경이 크게 음악을 들을 수도 없어서 대형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아예 접었고 나름 좋다는 PC-FI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과도한 지름을 했던 그라도 RS-2가 워낙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어서 다른 시스템이 욕심나지 않기도 하고요.
모처럼 제가 좋아하는 오디오 전문 사이트인 와싸다(이름은 싼티나는데, 장사로는 존경스러운 곳입니다.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면 바로 수용하는 대단한 곳이죠)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의 리뷰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궁금증에 손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을 받거나 제품을 받는 것은 아니고 다시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귀찮아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예전처럼 대형 시스템이었으면 반납과정이 워낙 까다로워서 시간이 많이 걸렸을텐데 이건 주먹만한 작은 녀석이어서 택배로 보내면 그만이니까요.
바로 이 녀석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라 20cm도 안되는 크기에 무게도 500g에 불과합니다.
어릴 때같으면 이렇게 분해해봤겠지만, 지금은 사진으로 만족합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탄탄한 만듦새라 크기는 작아도 한 가격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한 가격하더군요. 아마존에서 199달러입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가격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해볼까요? 참고로 저를 아시는 분은 예상할 수 있듯이...
이렇게 리뷰했을 리가 없죠...
예. 그냥 갤럭스 S3와 노트북에서 그리고 집에서 궁상스러운 차림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뒷 면의 알루미늄 단추를 누르면 딸깍하고 지지대가 나옵니다.
왼쪽의 전원을 켜면 파란 불이 들어오면서 두둥! 멋진 저음으로 전원이 들어온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불루투스 소스의 기기검색을 시작하고 윗 면의 무한대 버튼을 누르면 쉽게 연결됩니다.
참고로 왼쪽에 3.5mm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스테레오 입력이 되니까 꼭 블루투스로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연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푸바에서 표절덕분에 유명해진 Carol Emerald의 앨범을 실행해보았습니다. 콘트라베이스(?) 저음에 여성의 고음 보칼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중저음과 고음을 테스트하기에 딱 좋은 곡이죠.
음이 나오는 순간... '어라? 작은 녀석이 꽤 괜찮은데!'라고 놀라게 됩니다. 왼쪽에 있는 덕트(공기구멍)로 중저음이 상당히 박력있습니다. 양쪽 유닛이 붙어있는, 일체형에 가깝기 때문에 스테레오 분리는 어렵지만 악기소리와 보칼이 뒤엉키지 않고 제대로 분리되어 들립니다.
그럼 이제는? 저를 아시는 분은 당연하지! 하실 게임에서 성능을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온갖 음향이 과장되게 나오는 게임에서는 약점이 드러납니다. 중저음은 여전히 박력이 있는데 고음부분에서 거북스러운 치찰음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캐릭터의 음성이나 영화에서의 대사는 또렷하게 들리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테스트를 시작하자 마자 빛기둥이 솟아서 왠지 모르게 Transit이 더 좋아지더군요. 이 녀석을 사용하면 전셀템이 쏟아진다... 라면 사기겠죠?
그럼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도 비교를 해봐야죠? 제가 가지고 있는 3총사를 세워봤습니다. 덩치 큰 Sonare ileather, 중간의 Soen Transit, 난장이 Iriver Sound Drum입니다.
세 녀석 모두 기기연결은 쉽습니다.
소리는 아이레더 >> 트랜짓 >>> 드럼 사운드입니다. 당연하겠죠. 음을 울려줄 체급차이가 심하니까요.
휴대성은 드럼 사운드> 트랜짓>>>>>> 아이레더입니다. 이것도 당연하겠죠?
편의와 기능성은 드럼 사운드, 트랜짓>>>>> 아이레더입니다.
드럼 사운드는 각 단추가 하는 기능이 매우 다양한 반면에, 트랜짓은 회의실에서 전화회의를 할 수 있는 음성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드럼 사운드는 개인용, 트랜짓은 다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랜짓은 휴대가 불가능한 탁상용 스피커 그리고 음질이 불만인 휴대용 스피커의 중간을 잘 채워주는 제품입니다.
2시간 완충되는 충전지가 8시간(음량에 따라 차이)까지 버텨주고 최대 10m의 거리에서 수신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족, 거치와 휴대를 반복하는 노트북 사용자, 차의 스피커가 불만인 운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