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안드로이드용 폼팁채용 고품질 커널형 이어폰 J33A[블랙]
JBL 안드로이드용 폼팁채용 고품질 커널형 이어폰 J33A[블랙](1+1 패키지)
이번에 장만한 JBL 이어폰....
일단 요즘 고급 이어폰들에서 많이 보이는 넙적한 케이블을 채용했다.
갑자기 칼국수가 땡긴다.
일단 이런식의 케이블은 줄이 팽팽하게 당겨질때 내부의 선재 손상이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케이블의 총 길이는 130~140cm정도 되며 좌우로 분할되는 시점부터
양끝 이어폰 모듈까지의 길이는 같다.
즉 한쪽이 짧고 한쪽이 긴 형태의 이어폰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두개의 모듈중 하나에는 이런 빨간색 그림이 있고 다른 쪽에는 빨간색으로
R자가 새겨져있다.
즉 사진에 보이는 쪽은 스테레오 음향에서 왼쪽을 의미하겠다.
여기에 L자 대신 이 그림이 새겨진 이유는 이 왼쪽 모듈 중간에
마이크와 통화 버튼이 있는 모듈이 달려있기 때문에 그걸 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화가 와서 급히 이어폰 한쪽을 집어서 꼽았는데 반대쪽에 마이크가 달려있는
경험이 몇번 있었는데, 이러한 구분은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만든 모양새중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있다.
보급형 이어폰이나 다른 일부 고급형 이어폰에서는 볼 수 없는 케이블의 클립형 구조이다.
실제로 전화기든 이어폰이든 물건을 사고나서 처음엔 조심스럽게 다루다가
나중엔 좀 험하게 다루게 되기 마련이다.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평소 이어폰을 전화기에서 분리해 케이스에 따로 담는 성격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대충 가방에 넣어놨다가 꺼낼때 줄이 다른 물건과 엉켜있는 경우도
수시로 발생했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들에서 이어폰에 무리가 가고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많은 경우 고장이 일어나는 부분은 바로 이어폰 선과 모듈간 연결부의 손상이다.
선이 무리하게 당겨지면서 이어폰 모듈 내부의 접점에 손상이 가는 것이다.
이 J33A는 줄이 당겨지는 상황에서 그 장력의 상당 부분이 보호용 클립에서 흡수가 되는 구조이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내구성은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엔 반대쪽 단자 부분.....
요즘 이 플러그 부분을 심플하게 처리하면서 많은 고장을 일으키는 번들 제품들이 많았다.
위에서 설명한 부분과 함께 대표적으로 고장이 많은 부분이 이 플러그 쪽이다.
비교적 견고하게 잘 마감이 되어있는데, 플라스틱 끝부분, 즉 휴대폰에 꼽이는 금속부쪽은 좀 가늘게 처리되었다.
이부분은 뭉치가 큰 단자들이 휴대폰 케이스 사용시 잘 꼽히지 않는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사용중인 케이스를 낀 상태에서도 완전히 잘 꼽혔다.
같이 딸려온 부록들.....
이어폰 고무는 3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그중 중간 것은 제품에 장착되어 있고
작은 것과 큰것, 그리고 큰것에 보조적으로 끼우는 내부 코르크(?)는 따로 들어있다.
중간 것이 끼워진 상태에서는 귀에 꽉 차게 꼽혀서 외부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는 느낌이었다. 이 경우 당연히 저역부분의 소리가 강조될 수 있기도하다.
하지만 이어폰을 꼽고도 누가 부르는 것을 들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작은놈으로 바꿔 꼽았다.
꼽을 때에는 일단 고무를 뒤집어 놓고 꼽으면 쉽다.
작은 놈을 꼽으니 귀속이 좀더 편안하다.
같이 들어있는 휴대용 주머니.....
이번에는 좀 주머니도 써가면서 이어폰을 나름 아껴주고자하는데 얼마나 갈지....
[음악 재생의 특성]
일단 이 부분을 얘기하기 전에 잠시 본인의 특징을 얘기해보면....
고주파쪽의 청력이 지나치게 발달해 있는 케이스로, 바퀴벌레를 쫒는 고주파 퇴치기를
샀다가 귀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못쓴 기억도 있었다.
실제로 청력 시험이나 음향 테스트 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확인되었는데
고음쪽이 잘 들리는 부분은 좋은 점도 있지만 이어폰을 사용할때
고음이 많으면 귀속에 통증이 오는 편이다.
이 JBL 33A로 일단 빌 에반스의 Alice in Wonderland를 들었다.
아이폰으로 재생.....
이 곡이 이런 평가에 좋은 이유는 기기의 특성을 알기가 좋기 때문이다.
저음역에는 콘트라베이스가 있고 중음대에는 피아노, 고음쪽에는 브러쉬를 사용하는
드럼의 소리가 있다.
특히 높은 주파수 대역대에서 나오는 심벌과 브러쉬 소리는 고음부쪽의 재생 능력을
알아보기에 좋은 부분이다.
비교 대상 이어폰은 마눌이 사용하는 삼성의 갤럭시 번들용이다.
삼성의 경우 고음부 심벌과 브러쉬 소리가 좀 상대적으로 뭉게지는 편이었다.
타악기의 섬세한 음색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물론 상대적인 평가이다.
이번에는 JBL....아쉬웠던 타악기 음색이 확실히 좋고 소리도 뭉게지지 않고 명확한 편이다.
연주 당시 레스토랑에 있던 손님들의 스테이크 칼질이 접시에 부딪히는 소리도 좀더 생생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고음역쪽이 너무 잘 살아있다는 점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이런 이어폰을 오래끼면 귀가 좀 아픈 신체적 특징이 있다.
그래서 EQ가 있는 플래이어 어플을 통해 다시 음을 조절해서 들어봤다.
훨씬 듣기 좋았다.
음악부분에서 고음역대의 강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어차피 EQ달린 플래이어 어플 하나 키우는게 좋을 것이다.
반면 고음역대의 청력이 좀 쇠퇴하는 중년 이후 연령층이나 이런 스타일이 좋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고음역대가 강조될 경우 얻는 장점은.....
음색에 대한 구별이 명확해 진다는 것이다.
음색은 배음들의 구성비에 따라서 크게 좌우되는데,
높은 쪽의 배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현장감있는 음색을 전달하기 어렵다.
그래서 현악기나 타악기의 음색 표현이나 음성에서 개인별 음색차이의 구분에 있어서는 성능이 크게 향상이 된다.
반대로 잃어버리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다른 음역대와의 발란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점...
결국은 취향에 따른 부분이고, EQ로 많이 보완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후로 몇 곡을 더 비교 시청을 해봤는데, 역시 느낌은 비슷했다.
저음역대는 아주 무리하게 키워지진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밴드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기 때문에 재즈를 들을때
베이스 음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인데, 꽤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줬다.
마이크 품질은 아직 테스트하지 못했다.
통화를 하는 상대가 알려줘야할 부분이기도 하고,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녹음후 분석을 하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중요한 부분은 아닐 거 같아서 패스...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한 시험을 하기 위해
전문 포터블 녹음기인 TASCAM DR-100을 사용해봤다.
이걸 켜놓고 이어폰을 꼽으면 마치 보청기 같은 역할이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이어폰마다의 음향적 차이가 좀 생길 수 있다.
전화기 대신 이 기기를 사용한 이유는...
출력 기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소스기기의 한계로 인해 구분이 안되는 부분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역시 비교는 삼성과 했다.
JBL의 경우 꼽고나서 잡음 같은 소리가 꽤 크게 들렸는데,
곧바로 꽤 멀리 떨어진 장비의 팬소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고음역대 강조로 음색의 구별은 좋다는 것.....
반면 삼성 이어폰으로 들을때에는 팬소리가 거의 노이즈로 들렸다.
이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직원이 어딘가와 전화 통화를 했다.
삼성 이어폰이 꼽힌 상태였는데, 통화 내용은 잘 들리는 편이었다.
JBL로 바꿔꼽으니 통화 내용은 들리지만 대화 내용을 구별하는 부분은
삼성만 못하였다.
주변의 고음쪽 부분 소음이 너무 섞여서 들리다 보니 그런 것이다.
이번에는 마이크의 게인값을 약간 줄이고 대화를 하는 곳으로 좀더 가까이 가 보았다.
양쪽 모두 대화 내용이 명확히 들렸고, JBL쪽에서는 말을 하는 사람의 음색, 즉 목소리 특성이 디테일하게 잘 느껴졌다.
삼성쪽은 디테일한 음색 표현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비로 봐서는 음향은 상당히 훌륭한 제품이고
일부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은 음악 어플 하나만 설치해도 해결이 가능.
내구성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고 모양새도 이쁜 편이고......
여러모로 추천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