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오디오라이프중 있었던 일들 몇가지를 같이 보면서 과연 오디오란 무엇인가 생각해봅시다...
첫번째 에피소드...
오디오 거래를 하다가 우연치않게 한두번 더 거래를 하게되고 결국은 연락하게된 오디오매니아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건물이 여러채있고 그 중 한개의 건물에 영어학원을 운영중입니다...
학교는 다 미국에서 나왔고요....
그냥 그 사람을 편의상 a라고합시다..
a씨 집에 처음 기기를 구매하러갔는데 자신의 건물 맨 위층이었습니다...
음악은 최대불륨까지도 시간의 구애받지않고 즐기는 분위기...
a의 시스템 총 중고가격은 50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엔 그냥 보통의 우리주변에 오디오를 하는 분이려니 했는데 두세번 거래가 돼면서 그집에 들락날락 하면서 보니 외국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음반들도 다 수입반에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절대음감' 을 의심케하는 청력...
또한 수많은 오디오를 사용해본 경력....
제가 오디오쟁이 초반기였으니 당연히 작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도대체 왜?
저는 질문을 드렸지요...예전에 쓰시던 것보다 지금 쓰시는 것들이 어떤점이 좋나요?
a ---- 들으면 몰라요? 난 이게 젤좋더라고요...
라며 이름만들으면 다들 아~ 하는 기기들을 사용해본 흔적을 알려준다...
집으로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매우 단순한 문제였다...
--------- 난 이게 젤 좋더라고요 ------------
그 후로 내귀에 쳐져있던 각종 장막은 벗겨지고 있었다....
오디오란 청자와 오디오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런점을 망각한다면 10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오디오 초보일수밖에 없다...
두번째 에피소드.......
국산 10만원이 안되는 엠프를 하나사러 판매자의 집으로 향하였다...
역시나 기기를 틀어놓고 양념같은 오디오이야기 이것저것 주고받는데...
난 기기를 구매하러갈땐 초보처럼 행동하고
기기를 판매할땐 고수처럼 행동한다....
역시나 판매자가 슬슬 풀어논다...
마란츠 엠프 하나를 권해준다...
중고가가 10만원대인데 수십만원대의 소리가 나온다고 꼭 구매하라고....
그러나....반전이 있다....
내가 구매하는 그 국산 엠프는 외산 수백만원 하는 엠프와 블라인드 테스트시 구분할수없다....
물론 이런점은 판매자에게 이야기하진않는다...초보처럼 행동하고 있으므로 ..
역시 오디오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귀를 반쯤 닫아놓고 듣는 사람에게는 제대로된 소리에 대한 평가를 기대하긴 힘들다...
오디오란 청자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치를 알수없다....
물론 고가의 오디오에대한 동경이나 선망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인간은 자기가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갈증을 매우 심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그 어떤 물질적인것도 가질수있는 사람들이 저가의 기기들에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귀를 쫑끗 세우고 들어라...
그들의 귀에는 어떤 장막도 처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똑똑한 유저들이 오디오를 선택하는 기준은 바보들의 해상력논란,저음,고음논란,스테이징논란,정위감 논란등등따위가 아닌 자신과 오디오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자기 자신이 원하는 소리는 자기자신이 제일 잘 알고있고 들으면 바로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