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랫만에 글을 남기네요...ㅎ
객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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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도지는 병...
음악을 좋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오디오도 함께 가야한다..
세이코 녹음기 하나에 만족하던 고교시절이 좋았던거 같다...ㅎ
적당히...오디오보단 음악이라고 마음을 다지고 다져도...
슬금 슬금 소리에 대한 욕심이 자라고..
누르고 달래면서 음악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어느 덧 오디오쟁이가 되버린 거 같은 느낌...
이럴땐 한번씩 판을 다 뒤집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병이 도진거다..
오디오를 하면서 이런 오디오 뒤집기를 몇번을 하는지..ㅠㅠ
어떤것은 팔때도 망설이고...팔고 나서도 후회되고..
결국 같은 걸 다시 들이기도 하지...
새로 구입하면 애지중지 애인처럼 아끼다가...
청력의 간사함으로 다른 넘이 귀에 들어오면...
조강지처 내치듯...간사한 인간의 귀...
그동안 정들었고 많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한 놈들...
이중에 또 어떤놈이 남고 어떤 놈이 새로 올지..
그래도 너네는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기고 기억할께...라고..위로의 말을 건네본다..
암튼 그렇게 단 또 병이 도지고 있다..
조만간 이넘들을 정리해야 하려고 하니까..ㅠㅠ
오늘 따라 이넘들이 자기 보내지 말라고 하는지...
소리가 더 좋다...~~ 장사익~...어쩌라고...ㅠㅠ
이번에 시집온 스피커는 이제 평생 데리고 가야지 다짐해보지만...
그것이 공허한 약속이란 것을 오디오쟁이들은 다 안다... ^^;;
근데도 난 또 우긴다....
이번엔 진짜 평생 델고 살거야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