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구입해서 잘 듣고 있습니다.
성능과 음질이 너무 좋아서 간단한 사용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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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지고 있는 앰프와 스피커가 크거나 고가(?)의 기기들은 아닙니다.
크고 무겁고 고가의 기기들을 보면 그 대단한 모습에 부러운 마음은 커지고
제 오디오가 주눅이 들어 보이곤 합니다.
CDP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요즘 IT 기기들이 놀랍게 발전하고 괜찮은 성능으로 음악 생활에도 꼭 필요한
존재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미니, 아이폰5S 들을
소스로 사용하고 직접 Y케이블로 연결하여 듣고 있었습니다.
애플 기기에 Y케이블로 연결하여 들어도 애플 기기에 들어 있는 DAC 부분이 괜찮아서
그런지 낮은 음량에서는 나름 들을만한 소리를 들려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량을 크게 높일
수 없었습니다. 음량을 높이면 확실히 소리들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려고 하는 듯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들어 음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되었고 이것은 곧 DAC 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구입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 정보와 리뷰 및 사용기 등을 찾아 보았습니다.
너무나 다양하고 종류도 많아서 어떤 것이 저에게 적합한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고음이 청명하고 또렸하여 깨끗하고 맑은 소리가 좋기는 하지만 너무 밝아서 쏘는 느낌의
소리는 제가 듣고자 하는 소리 성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음은 맑고 깨끗해야 하지만 부드러움을 내포하고 있어야 하고 중요한 것은 중음을
중심으로 정보량이 많고 저음은 고음의 해상력 만큼 저음의 해상력도 표현이 동일하게
좋아서 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소리 성향을 찾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DAC 사용기와 리뷰를 살펴보면 항상 나오는 부분이 고음이 정말 좋다고 하는데
주로 청명, 깨끗, 맑은 위주의 소리로 요약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음과 저음은 당연히
잘나오고 좋다는 것인지 그것을 확인 할 수 있는 심도 있는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소스, 앰프, 스피커)는 저가(?) 모델에서는 저음 표현이 깊이 있고
자연스러운 기기는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DAC도 마찮가지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하이파이 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꼭 쿨앤클리어를 표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인지 DAC 리뷰에서 내세우는 필수 조항은 얼마 만큼 고음이 선명하고 깨끗해야
하는 지와 그 수준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에 대한 자랑들로 가득차게 설명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하이파이가 꼭 쿨앤클리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리의 밸런스와 조화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음악 소스를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변환 할 때 음악의 감성을 해치지 않고 그 음악의
고유한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해주는 DAC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인터넷에서 둘러보니
그야말로 DAC 홍수가 난것 처럼 최근에 다양한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이렇게
많은 제품들 중에서 소리의 차이를 알려면 직접 들어보아야 하는데 어떻게 각각을 들어볼수
있을까...걱정과 고민의 시간을 지냈습니다.
그 중에서 찾아낸 것은 아톨 DAC-100 제품이었습니다. 중고 가격이 착하게 떨어져서
가격대비 성능은 안심 할 수 있었으며 들려주는 소리가 괜찮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소리 성향, 내가 느끼고자 했던 음악에 대한 감성, 음악이 추구하는
감정과 느낌의 전달...이런 것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고민...또 고민...
한 없이 좋은 소리는 그 만큼의 큰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투자 가능한 범위에서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고자 했습니다.
구입전 100만원 이하에서 구입 가능한 DAC 제품을 추려보면 후보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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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Arcam(아캄) rDAC
Cambridge Audio(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Plus
Musical Fidelity(뮤지컬 피델리티) V90-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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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하여 검색 되어지는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가
지향하는 소리의 성향이 제가 찾고자 하는 것과 일치 할 것 같았지만 또 오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그래도 원하는 소리 성향 일 것 같아서...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DAC를 구입 했습니다.
이미 사진으로 보았지만 박스를 열고 실물을 직접 접하니...
크기에 놀랐습니다.
모양에 놀랐습니다.
단촐한 입출력 단자에 놀랐습니다.
외형적으로 너무 심하다는 생각과 함께...가격이 너무 높은 것 같아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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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흘러나오는 소리는 더큰 충격으로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은 기기가 바로 앞에서 뽑아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격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고도 남을 만큼의 놀라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게는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가 더욱 훌륭하고 품위 있게 보입니다.
대부분 진정한 하이파이 메이커라고 일컬어지는 기기들은 모양과 크기가 거대하고 입출력
단자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하이파이 메이커에서 이렇게 작은
크기와 단촐한 모양에서 아주 휼륭한 소리를 만들어 내도록 만들었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기에 때문에 더욱 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가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한 소리를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정보량이 많고 저음이 깊으면서 자연스럽고 소리의 밸런스가 좋으며 고음이
깨끗하지만 부드럽고 소리에 잔향감이 붙어있는...그리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고
좀 두툼한 소리이지만 저중고음의 해상도가 인상적이며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소리...
라고 느껴집니다.
소리가 두툼하다고 표현하면 대부분 그냥 차분하고 답답한 소리로 생각하기 쉽지만 들어보면
생동감을 내포하고 있어서 소리가 밋밋하거나 뭉치거나 혹은 느끼한 그런 인상은 없습니다.
생기 있는 표정으로 잘 정리되어 소란스럽거나 혼란스럽지 않고 들려주는 음악의 감정적
핵심을 뚜렸하게 표현하는 것이 일품 입니다.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 팝, 가요 등 어떤 음악이든 그 음악의 뉘앙스 표현이 휼륭 합니다...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는
고음이 깨끗하면서 맑고 부드럽습니다.
중음은 핵심적이면서 두툼 합니다.
저음은 과하지 않고 풍성한듯 하지만 해상도가 높고 깊이감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진공관이 들려주는 듯 정보량이 많고 해상도가 높으면서 공간감이 잘 표현되는
매끄럽게 고급화된 음색의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하이파이 소리를 추구하면서 저음의 중요성에 대한 해상도, 질감, 텐션, 어택, 깊이감...
이런 것들이 음악적 감성을 증진 시키는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는
이런 부분들을 잘 살려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크릭 에볼루션 50A 앰프와 캐슬 워릭3 스피커가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와
연결되어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생동감 있는 좋은 소리를 훌륭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참고: 캐슬 스피커를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이것은 질감 위주의 소리를 위해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음장형 위주의 스피커를 쓰시는 분들이 고음이 쭉뻗지 않는다고 막혀
있는듯 하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질감 위주의 스피커 특성이지 답답한
소리는 아닙니다.)
이것은 앰프와 스피커가 하이파이 기본기를 잘 갖추고 가격대비 성능이 출중하기 때문이겠지만
음악 소스를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가 잘 정리하고 음악적 감성을 놓치지 않고
주입시켜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 됩니다.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DAC 를 사용하면서 음악 소스의 포멧도 중요하고 음원의
음질도 중요하지만 DAC가 얼마 만큼 제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디오쇼와 오디오샵에서 여러 다양한 종류의 엄청나게 고가의 기기들이 들려 주었던
그 훌륭한 소리들에 가까운 생동감 넘치는 훌륭한 소리를 집에 앉아 바로 앞에서 살아있는
음악적인 감성의 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흡족해지고
즐거워집니다...음악을 분석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음악을 플레이 시키고 그냥 이 음악.
저 음악 듣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세웠습니다...
음악이 무엇인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애플에서 제작한 AirPort Express (애플 공유기)를 사용한 AirPlay 기능을 사용해보니
참 편리하고 음원의 무선 전달이지만 누수되는 데이터가 없는 기술적 완성도가 상당이
높은 제품 입니다.
AirPort Express (애플 공유기)는 무선으로 전달 받은 음원은 16/44.1 포멧의 음원이지만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를 거치면서 아날로그적인 음악성의 소리로 변신하는
것을 들어보면 혹시 내부 어딘가에 진공관이 들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져 갖게 합니다.
하이파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스피커에 모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저는 달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것이 더 맞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스피커는 자신이 지향하는 음악성의 표출구이며 그 음악적 소리 성향을 얻기 위한
부분으로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만 소리의 시작은 음원을 재생하는 소스 플레이어 또는
DAC가 전체를 지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중요도는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피커의 능력을 충분히 맛보기 위해서는 스피커보다는 앰프가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그래서 스피커도 중요하지만 스피커에 모든 예산을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 입니다...스피커:앰프:소스(DAC)의 이상적인 비율은
1:1:1 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를 구입하게 된 것은
비록 크기와 모양이 소박하지만 하이파이 소리를 위한 당연한 투자가 되었습니다.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의 능력을 알기 전에는 원래 원하던 스피커가
비엔나어쿠스틱의 하이든 그랜드 SE 모델이었지만 금액적으로 예산이 안맞아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여 가장 저렴하면서 비슷한 성향의 캐슬 워릭3로 구입 했었습니다.
이제는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가 원하던 소리 성향을 충분히 만들어 주고
있어서 캐슬 워릭3로도 부족함 없이 음악적 감흥을 얻게 되었습니다.
...소스 플레이어 또는 DAC 기기의 중요성과 값어치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쿨앤클리어로 고음이 청명하고 또렸하여 깨끗하고 맑은 소리가 좋은 DAC는 시중에
너무나 많이 나와 있고 다양한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한 듯 합니다.
그러나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와 같이 고음의 음질 만큼이나 중음과 저음의
높은 해상도와 밀도감을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좋은 DAC는
현재 흔치 않다고 생각 됩니다.
오디오 구성은...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미니, 아이폰5S 들을 소스로 사용하고
--> 무선 AirPlay --> AirPort Express (애플 공유기) --> 광케이블 --> 메리디안 디렉터(Meridian Director) DAC --> 크릭 에볼루션 50A --> 캐슬 워릭3 스피커
순서로 연결하여 구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