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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 찾아 삼만리...(뻘글입니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7-13 10:12:33
추천수 0
조회수   1,628

제목

저음 찾아 삼만리...(뻘글입니다.)

글쓴이

박연원 [가입일자 : 2009-07-09]
내용
벌써 금요일 이군요. 아.. 저는 금요일이 제일 힘든날입니다.



왜냐하면 낮근무 끝나고 밤에 당직알바 뛰러가는 날이거든요.



그나저나 비가와서 그런지 오늘은 대기 손님이 안계시네요.



내일 아침까지 조용하길...



그나저나 오늘은 비가 와서 입문시절 부터 시작된 저음 찾아 삼만리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중간에 들락날락한 짜잘한 북쉘프 들은 제외했습니다.



처음 입문은 2007년도 말



AK 635 + TK 600 + 인켈 Pro 10으로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게 제 소리의 기준이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여차여차 해서 듣다가 군복무를 경상북도 봉화군이라는 곳에서



했습죠. 어쨋든 공익비슷하게 간거라 근처에 관사가 있어 밤에는 원없이



울려본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그 시절이 황금기 였다고 해야하나요.



그 다음... 여차저차 해서 눈팅으로 알아보니 "서브"라는 것을 쓰시더라구요.



그래 나도 서브 시스템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게



인켈의 AX-7R MK2 , CD-7C mk2 라는 모델이었습니다. 스피커는 와피데일의 VR50



이라는 AV용 스피커 였구요.



듣다보니 저음이 참 안받쳐주니 뭐라해야하나 앙꼬빠진 찐빵 같다고 해야하나요.



아랫도리가 참 허전한것이 음악듣는 맛이 안났습니다.



그래... 처분하자. 그래서 위의 sub system은 친구 줘버리고



2달 동안 용산과 와싸다 논현 양재 여의도 등등 유명한 샵은 다 다녀본것 같습니다.



근데 참 왠수 같은게 처음부터



B&W, Proac, Harbeth를 추천해 줬으면 제 오디오 생활이 훨씬 수월했을 건데



다들 이상하게 모니터오디오를 그렇게 추천하는 겁니다.



용산 모 샵은 달리 아이콘6가 그렇게 좋다고 뽐뿌하고 또 어떤데서는



AE elite3 가 클래식에 그렇게 좋다 그러구요.



결국엔 직접 들어보고 Xavian duetto 를 들였습니다.



어찌보면 이때부터 오디오에 제대로 발을 들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AC도 사고 와싸다라는 곳을 알게 되면서 발전했죠.



근데 들으면 들을 수록 대편성은 정말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 좋다 에이징을 해보자며 1812년 서곡으로 이빠이 두들겨 봐도



원하는 저음이 안나오는 겁니다. 베토벤 5번 1악장 서두에 빠빠빠빰~~~~하는



부분이 갈라지면서 재생을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부밍이라는 괴물을 만나면서 스피커 배치에 관한 자료도 뽑아서 읽고



줄자로 집을 측정하면서 완벽한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때 배운것은 처음 나오는 소리가 스피커 특성의 90%이다.



에이징의 효과는 10% 미만이다...였습니다.)



알고봤더니 Xavian은 현악기에 특화된 놈이드만요.



....................................................

그 다음에 이제 다시 sub를 구축하려고



이번에는 B&W를 들여보자 해서 구한것이 CM7 이라는 모델입니다.



판매자 댁에 갔는데 애드컴 파워와 첼로 프리에 PC-FI로 나오는데



그야말로 멘붕... 오 이런게 다 있었나... 고작 3평 규모 방에서



그렇게 큰 스피커로 부밍없이 울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프리 파워도 들여보자 해서 들인것이



인켈의 9080 set 이었습니다.



어쨋든 여차저차 관사로 들고와서 연결을 하고 들어봤는데



그 댁에서 들었던 소리가 안나오는 겁니다. 공간을 꽉채우는 밀도감있는 소리.



관사가 가로 4m 세로 6m 정도의 원룸이었습니다.



결국 이놈은 부모님댁의 서재로 올려보내고 울려봤는데



오히려 방에서는 제소리가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참 만족하면서 들으시더라구요. 정말 소리 좋다며...



비록 입문기이지만 B&W는 입체적인 소리를 추구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또... 오디오는 공간과의 매칭이구나...



....................................................

다시 방에는 Xavian duetto만 남았습니다.



sub를 다시 구축해야 할텐데... 음 어떡하지... 대구경 우퍼를 가진놈을 찾아보자.



그래서 밀폐형인 S7000에 8500 파워, 965프리를 데려다가 들어보았습니다.



와.. 이거다... 첼로 소리가 그윽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뭔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저음의 윤곽이 안잡힙니다. 두달 듣고 방출...



그러면 S9500으로 가볼까? 가보자... 직거래로 차에 실어서 가져오는데



당시 제차가 국산 중형이었는데 뭐랄까 마치 고급세단을 모든 느낌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바닥에 쫙 깔려서 가는것이요 ㅋㅋㅋ



다시 sub 구축. 앗!!!다시 부밍이라는 괴물이 등장한 겁니다.



헐... 미치겠다... 뭔짓을 해봐도 안되었습니다. 극성 접지 배치도 완벽하게.



심지어 스피커 뒤 벽에 책장도 놓아보고 물병도 쌓아보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어 뭐낙 시작을 하면 끝은 봐야겠기에



서울까지 다시 들고와서 모 네트워크 업체에 부탁을 해서



개조를 했습니다.



이게 엄청난 삽질이었던게



서울에서 들고 내려가서 방까지 끌고 올라가서 설치했다가



다시 통째로 들고 서울 올라갔다가



다시 들고 내려온겁니다. ㅠ.ㅠ



앗!!! 부밍은 사라졌으나 소리가 너무 강성이고 소란스럽습니다.



결국 케이블로 해결해야 하나...싶어서 네오텍 케이블을 구해다가



매칭했더니 그제서야 원하는 소리. 소란스럽지 않고 적당한 해상력을 갖춘



소리가 나왔습니다. 저음 테스트를 할때는 생상스 교향곡 3번이랑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으로 하는데 괜찮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의 문제는 바이올린의 질감이 그닥이었습니다.



또한 앰프 탓인지 탄력있는 저음이라기 보다는



좋게말하면 바닥에 쫙 깔리는 풍성한 저음,



나쁘게 말하면 흐리멍텅한 저음이었습니다.



이때는 결국 케이블 매칭이 중요하며 바이올린의 질감을 살리려면



유닛의 재질이(특히 트위터) 중요하다..였습니다.



그 당시 삽질중에 삽질이었던게 FM주파수 잡아보겠다고



접시 안테나까지 설치한 것 이었습니다.



..............................................그래 좋아 sub는 대편성 용으로



완성이 되었으니 main인 xavian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놈을 결국 처분하고 프로악 D15를 들였습니다.



xavian보다 좀 더 밝은 성향에 현악의 질감 피아노의 타건까지 느낄 수 있었으나



역시 초저역 대역에서는 만족스럽지 않기에 두달 듣고 방출 고고싱.



이 과정에서 이미 B&W 와 9080은 처분했고, S9500도 후배선생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 시기가 제가 오디오를 해 오는 과정에서 격동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 팔고 판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거든요.



자... 그럼 부밍도 없고 우퍼가 크며 현악을 살릴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에는 타노이를 들여보자... 그래서 들인게



스털링 TW입니다. 어떨때 보면 이놈은 스피커 라기 보다는 가구같습니다.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듣고 있습니다. 대편성을 딸리지만 편하게 오랜시간듣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음도 그렇게 윤곽이 잡히고 그런것은 없지만 자연스럽습니다.



일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과장님 방으로 종종 업무때문에 갔었는데



항상 북쉘프에서 바흐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그럼 음악이 나오는 겁니다.



저음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도대체 무슨 앰프랑 스피커를 쓰시길래 그렇게 소리가 좋냐고 여쭈어보았습니다.



결국 용인의 하선생님 댁으로 버스를 타고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갔습니다.



당시 Rhyme이라는 앰프와 북쉘프를 들려주셨는데



풀레인지로는 처음 입문이었는데 지금까지 들어본적 없는



너무 특이한 소리(?)라고 해야하나요. 위아래 다 짤린것 같고 해상도도 별로고 한데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는 겁니다.



그 다음 한 번 더 청음하러 갔을때는 CD를 몇 장 들고갔습니다.



풀레인지는 바로크 음악과 궁합이 잘 맞고 의외로 재즈와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즈를 아주 맛깔나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풀레인지 까지 들이게 되고 앰프는 마란츠의 1974년산 리시버



턴까지 손을 대게 되어 GT-750까지 들였습니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얘로 버틸려구요...



어쨋든 제 사무실(?)에서 듣는 용도로 쓰다가 두달전 집으로 가져갔는데요



요즘엔 대편성도 꽤 괜찮게 나옵니다. 개방감이 참 좋습니다.



물론 초저역은 딸리지만 그 아쉬운 부분을 스털링이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용으로 옆동네 공구한 바스틴이라는 놈을 들였는데



뛰어난 것은 없지만 두루두루 85점은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보컬이 아주 좋습니다. 저음의 양감이 많지는 않지만



만약 너무 많아지면 3평짜리 사무실에서는 부밍이라는 괴물을 또다시



만날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지금은 돈도 없고 몸도 힘들고 해서 더 이상의 바꿈질 없이



쉬고 있습니다.



앞으로 페이가 올라가면 그때는 큰 거 한방 세팅해서 끝내보고 싶은데



어디까지나 제 욕심이겠지요...



아직 일천한 경험이오나 오디오도 주변의 생활 환경과 잘 balance를 맞추어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AV 게시판의 고수님들 올리시는 사진들 보면



눈이 휘둥그래질때가 많습니다. 아... 참 갈길이 멉니다.



그래도 일생을 거쳐 연구할 취미가 하나 있다니



즐거운 일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뻘글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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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균 2012-07-13 13:35:53
답글

하하하...<br />
마음에 드는 소리를 갖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박학수 2012-07-13 17:18:14
답글

일단은 사람마다 원하는 저역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br />
실체감과 윤곽이 분명한 저역, 바람처럼 가벼우면서도 실제와 같은 저역 등 실제와 실체란 비슷한 용어를 다른 의미로 쓰기도 하죠.<br />
아무튼 스피커 마다 다른 저역재생을 하면서도 기기중 가장 확실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br />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저역을 구사하는 메이커를 선택한 후 에는 적당한 재생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

권태훈 2012-07-13 17:32:23
답글

저도 경의를 표합니다. ^^<br />
그런데 모니터오디오 북셀프를 두종 운용해본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br />
모니터오디오 스피커는 에이징 전후가 좀 심하게 많이 차이납니다. 최소한 10% 차이는 절대 아닌듯..<br />
저는 에이징후 스피커가 아예 바뀐듯 싶을정도로 차이를 심하게 느꼈습니다.<br />
저도 처음에는 뭔 스피커가 이리 챙챙거리는지 --; 정이 안가서 몇번 듣고 처박아놨다가<br />
누구에게 에이징 전후가

이기남 2012-07-13 17:34:57
답글

PMC한번 들어보시길....

박연원 2012-07-13 18:37:11
답글

어익후 알바하러 왔습니다. 경의를 표하신다니 부끄러럽습니다. <br />
인생이 완전 삽질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저짓하러 다니면서 좋았던 것은<br />
다행히 이상한 분과의 거래기억이 없었습니다. <br />
어찌 보면 책으로 배울것을 몸빵으로 배워갔다고 해야하나요.. 헐헐 <br />
기회가 되면 PMC OB1을 한번 들여보고 싶습니다. <br />
<br />
권태훈님// 제 머리속에 모니터 오디오 PL100이 아주아주 인상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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