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aurender X100S [120gb/1tb]
고품질 하이파이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aurender X100L [120gb/6tb]
항상 오디오 잡지나 인터넷상에서 리뷰나 사용기를 보기만 하였지, 제가 직접 이렇게 써보
려 하니 참으로 어색합니다. 글 솜씨에 너무 연연치 마시고 리뷰보다는 사용기라 생각하시
면서 기기의 외형 및 사용법, 그리고 극히 주관적인 저의 판단이지만 기기의 음질적인 면들
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한 2년 정도 pc-fi 한답시고 하드 디스크에 음원은 이것저것 많이 모았습니다.
처음엔 따로 음악 감상용 pc를 간단히 만들어 tv를 모니터 삼아 foobar나 jriver 프로그램
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pc와 tv 켜야 되고 tv 가까이
가서 작동하기 어려운 일체형 키보드-마우스 사용해야 되고 음원 바꾸려면 다시... 또 음질
에 있어서 제가 자작해서 만들어서 인지 무소음으로 작게 만든 pc라는 이점 외에 음질은
별로 좋지는 않더라구요.
두 번째로 해본 게 olive 4hd입니다. cd 리핑도 하고 네트워크 연결도 되고 내장 하드에 여
러 음원 저장도 가능하며 아이패드나 갤럭시폰을 리모컨처럼 사용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테라 이상의 음원을 어렵게 내장 하드로 옮겼는데 아이패드에서 원하는 음원을 찾아내기
가 어렵더라구요. 몇 개의 앨범이면 몰라도 대용량은 폴더로 넣어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습
니다.
이렇게 적절한 플레이어를 찾지 못하고 있던 중 평소 관심 있게 봐둔 Aurender라는 브랜드
가 있더라구요. 처음 출시 된 게 S10이고, 얼마 전 W20 모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소비자가가 각각 700대와 1500대 입니다. 물론 그 가격에 그만한 값어치를 하겠지만 그래
도 음원 소스기로서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조사에서 사이즈와 기능들을
많이 줄이되 제조사 본래 노하우를 담은 보급형의 모델인 X100S와 X100L을 출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1. Aurender X100L 외관 및 사용법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폭이 좁고 깊이가 깊은 형태로 일반적인 오디오기기들의 폭은 반 정
도 이며 높이와 깊이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면에 전원버튼과 기능버튼 5개가 있으며 4인
치 정도의 amoled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전면이 13T, 윗면과 아랫면이 5T 두께로 되어
있으며 양 옆은 검은색의 라디에이터처럼 굴곡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쪽 기기 받침
발은 앞에 둘, 뒤에 하나로 3점식입니다. 뒷면은 전원 및 전원스위치, dac과 연결하는 usb
audio 잭과 랜 연결잭, 외부메모리 연결 할 수 있는 2개의 usb 잭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
다음으로 사용법인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 쉽고 간편하다’입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으로 전원 연결 dac과 usb 연결, 아이패드 설정 한 뒤 바로 음악재생이 가능합니다.
XMOS 칩셋이 내장된 dac이면 usb로 연결하면 오렌더 X100의 리눅스 OS에서 자동으로
dac의 드라이버를 잡아서 설치합니다. 저도 기기를 받아 풀어서 설치하고 아이패드 설정잡
고 음악 듣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리모컨처럼 쓸 수도 있고
음원검색도 가능하여 꼭 필요하며 처음 연결 때 퀵 가이드 데로 한번 설정해 주면 됩니다.
NAS와의 연결 및 복사와 재생 또한 가능합니다. 현재 제가 NAS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테
스트 해 보지는 못 했습니다.
재생 가능한 파일들은 flac, wav, ape, aiff, m4a등이 있으며 24비트 192kHz까지 재생되고
DSD 음원들도 복사 및 재생이 가능합니다.
전원을 누르면 pc-fi를 위한 audio-pc 라서 인지 초기 부팅 시간이 1분 정도 소요 되는 것
같고 구동 시 팬이 없어서 소음은 크지 않으나 내장 3.5인치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는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2. 음악적 특성
음질을 평가하고 이것을 말 또는 글로써 표현하자면 여러 음질에 대한 단어들이 필요합니
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일반인이 사용하기란 더 힘들고 이해시키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단명료하게 저의 주관적인 이 기기의 음악성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
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오디오기기의 업그레이드나 교체를 살펴보면 스피커가 가장 큰 변화
를 주었고 다음으로 파워앰프 업그레이드 후 ‘음질 좋다’라는 반응이 나왔던 거 같습니다.
사실 소스기의 교체로는 큰 음질적 변화보다는 음의 색깔이 바뀌는 거 같습니다. 따뜻하거
나 차갑다든지, 밝거나 어둡다든지, 등등
이번 소스기인 X100L 역시 비슷한 평가가 나오는데 음질이 뛰어나다는 것보다는 음색적으
로 약간 따뜻하고 정갈하게 해상도가 높은 느낌입니다.
평가에 앞서 저의 시스템 사용 환경입니다.
1) 스피커 - B&W 800D
2) 프리앰프 - Mcintosh C50
3) 파워앰프 - Mcintosh MC1201 mono
4) DAC - Mcintosh C50 내장 dac
5) C에 - Mark levinson No 39
6) 전원장치 - EGA nature 2500SE
7) 케이블 - 허영진표 TEN 스피커, celli 밸런스, 오디오플러스 신포니아, ac12(가품), ac3, 킴버 pc10, 킴버 pc14
8) 음감용 pc - 30만원정도 투자한 팬리스 자작 pc
다음은 각각의 음원들에 대한 평가입니다.
cd 리핑한 음원의 클래식 - 현대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높은 해상도와 공간감이 잘 그려집
니다. 악기 하나하나가 무대에서 펼쳐지고 그곳에서 또랑또랑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
다. 대편성, 소편성 모두 괜찮은 소리입니다.
cd 리핑 음원의 보컬 째즈 - 이 역시 클래식과 비슷한 수준이며 보컬리스트가 좀 더 앞으
로 나오는 듯 하며 좌우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고음질 24비트 음원 - 소스 자체가 고해상도이어서 그런지 소스의 음질을 그대로 잘 표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 째즈 모두 녹음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 같습니다.
LP를 그대로 리마스터링한 음원의 경우 아날로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 음악의 온기도 가
감 없이 잘 표현 해 줍니다.
mp3 가요 -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음원 재생 시 충분히 cd 정도의 음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d 리핑한 보컬 째즈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굳이 자세히 평가 하자면
해상도는 비슷하게 좋지만 공간감은 다소 적은 듯합니다.
3. 장점 및 단점
1) 장점
- 사용하기 편리하다.
- 외관 및 마감이 깔끔하다.
- 사용 앱의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간편하다.
- 비슷한 가격대의 cdp와도 견줄 만큼 음질이 좋다.
2) 단점
- 아이패드 앱만 지원 가능하며 아직까지는 정식 전용 앱이 아니어서 인지 불안하다.
- 발열이 있는 편이다.
- 시작과 종료 시 로딩시간이 다소 있다.
- DSD iso파일 복사 및 재생이 너무 느리다.
4.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활용도 또는 목적과 가격, 그리고 음질일
것입니다. 적은 가격으로 현재 자기 오디오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기기를 구입하여 음질
적으로도 만족 한다면 그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Aurender X100L은 현재 제가 필
요로 하는 오디오 기기 입니다. 가격 또한 저렴한 편입니다. 음원은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저렴하게 자작한 pc로 재생하기에는 심한 노이즈와 사용상의 불편함, 음질저하 등의 문제점
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Aurender X100은 적당한 가격에 편리하게 많은 음원
들을 바로바로 재생 시킬 수 있으며 음질 또한 좋으니 더할 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