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디오는 정말 힘든 취미인 것 같습니다.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2-07-04 01:24:50 |
|
|
|
|
제목 |
|
|
오디오는 정말 힘든 취미인 것 같습니다. |
글쓴이 |
|
|
안창훈 [가입일자 : 2003-12-20] |
내용
|
|
카오디오 끊은지 10년도 넘었는데, 갑자기 윤기가 흐르는 첼로 소리가
듣고 싶어 10년 정도 된 시디피, 스피커와 앰프, 카오디오 하면서
사용하던 선재를 하나 둘 찾아 연결해 봤습니다.
옛날 맛이 하나도 안났습니다...ㅎㅎ
카오디오 특유의 엄청난 해상력과 약간 언발란스한 중저음이 참 그리운데..
그 음색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던 중 영화감상을 위해 멀티 채널을 구성하는 중에 긴 스피커 선이 없어서
10여년전 미터당 200원 정도하는 16게이지 스피커선을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한편을 보면서 느낀게....참 당황스럽게도 프런트 소리보다
리어 소리가 제 귀에 확 들어왔었다는걸 느꼈습니다.
프런트 선재는 10여년 전에 미터당 2만원을 주고 구매한 오디오플러스
선재여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혹시나 해서 미터당 200원짜리를
연결해 보니 프런트의 소리가 확 살아나는겁니다...ㅎㅎ
결국 오디오퀘스트, 후루텍, 기억 안나는 미터당 만원짜리 스피커선을
연결해 봤는데 제 귀에는 200원짜리 스피커선이 제일 맘에 드는 소리를
만들어 줬습니다...
예전에 남들 눈 의식하며 비싼것만 사용하던 제 과거가 갑자기 창피해져서...ㅎㅎ
그때는 음악을 귀로 들은건지 눈으로 본건지....소리를 쪼개서 현 소리가 깔끔히
분리가 되는지, 여가수의 숨소리와 침 삼키는 소리가 예쁘게 들리는지....
시체 해부하듯 음악을 분석했던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만드려면 고생좀 하겠지만, 싸구려 귀를 물려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청취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결론 없는 넋두리를 써 버렸네요. ㅎㅎ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