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대형 궤짝은 어떤 소리일까 궁금해서 들여봤는데,
같은 궁금증을 가진 분이 계실까해서 간단히 써봅니다.
우선은 4웨이로,
리본은 고역~초고역 재생유닛으로, 그리 소리가 크게 들리진 않습니다.
리본 아래 혼은, 고역~약간 높은 중역까지(의외로 중역커버 영역이 꽤 넓습니다) 커버합니다.
오른쪽의 5.5인치 정도로 되 보이는 유닛은, 중역을 재생하고,
아래의 16인치 우퍼는 낮은 중역부터 저역까지 재생합니다.
처음엔 저역 전문일거라 생각했는데, 중역도 어느정도는 재생하네요.
소리 특성은,
혼의 소리가 꽤 강렬한 편으로, 중고역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휘파람소리 같은 쭉 뻗어가는 소리는 아주 잘 재생합니다.
리본도 고역에 힘을 보태는지 음 분리도도 수준급입니다.
중저역은 젊잖고 들뜨지 않은 음색입니다.
중고역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 하기도 하지만,
합쳐지니, 나름 강렬하면서도 들뜨지 않은 젊잖은 소리가 되는군요.
16인치답게 저역은 가슴을 두드릴 정도는 됩니다만,
저음이 생각보다는 강하지 않군요.
저역특성은 깔리는 저음보다는 타격감이 있는 저음으로 약간 묵직한 저음을 짧게 짧게 밀어주는 스타일입니다.
저역에서 작은 유닛의 일반적인 2웨이(고가의 2웨이 등이 아닌) 등의 스피커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점은, 유닛이 소리를 분담해서인지, 저음이 앞으로 나서도 다른 음들이 묻히는 느낌은 적으며, 여러음이 재생되어도, 고유의 타격감은 잘 살리면서 재생이 됩니다.
또한, 유닛이 많아 소리가 일체감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소리 잘 나는군요.
총평은 꽤 쓸만하며 만족스럽다. 정도입니다만, 역시나 이 덩치는 감내하기가 어렵네요.
고가 빈티지도 아니고, 그 흔하디 흔한 명기 소리도 한번 못들어본 스피커를 주절대니 약간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흠...
저도 어디 말하고 다닐 곳도 없고 해서...
그래도 괜찮은 스픽일지도 모르는게,
해외에도 저 같은, 비싸지 않은 기기에 목숨거는 사람이
업글하려 산 파이오니아 hpm-100보다 외려 좋았다라는 글이 있더군요.
전 아예, 비싼 괘짝(jbl l-65같은)도 조금 더 좋고 말겠지라고 세뇌 중입니다만은(절대 아니란 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