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이라기 보다는 연습에 가까운데요. 갑자기 케이블이 필요해져서 그간 구입해서 쌓아둔 재료들을 가지고 인터넷 정보를 참고 삼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갑자기 케이블이 필요해진 이유는 11개월만에 주문한 아래 앰프가 도착해서 그렇습니다.
옆에 있는 과자가 앰프 도착하면 자축하며 먹으려고 구입해둔 건데, 유통기한이 2011. 11월.;; 지금이 6월이니까 7개월 정도 지났네요. (그래도 먹었습니다. 기절성 수면에 빠진 것 말고는 괜찮은 듯) 리시버 사망으로 cdp도 오늘 장터에서 구입했구요. 이야기가 많지만 이건 앰프 자랑 게시물로 미루고 하여간 작업기 입니다.
절연테이프 사러간 김에 연습용으로 2심짜리 컴퓨터 신호선을 구입했습니다. + 쪽을 빼고 - 쪽은 실드랑 신호선이랑 묶어서 마무리 했구요.
출력쪽은 실드선을 정리하고 신호선만 + - 로 만들었습니다.
단자 내부에 말랑말랑한 비닐 튜브가 들어있어서 '이 굵기에 맞추는라는 건가?'하고 절연테이프를 선재에 감아서 두께를 보강했습니다...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선재 끝을 넣으라는 건가?' 하고 다시 작업 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단자 조일때 선재 파손되지 말라고 넣어놓은 건가 보다..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식으로 노니까 시간이 금방금방 가네요.
처음에는 - 쪽을 둘둘 감아서 단자로 밀어 넣었는데요, 왠지 접촉이 허술 할 것 같아서 재작업. - 쪽을 내부에서 밖으로 꺼낸 뒤 틈새 사이로 넣어 감으려고 했는데, 틈이 너무 작아서 감을 수가 없네요. 왜 격자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합선될까봐 +선을 좀 더 안쪽으로 넣을 수 있게 재작업. - 선은 그냥 겉에 두자니 케이스 잠그는 동안 움직이고, 실드선까지 있는 경우에는 정말 두꺼워서 단자가 외부 케이스가 안감김...
결국 억지로 마무리. 조임식 단자는 어떻게 사용하라는 메뉴얼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마무리 지었습니다. 덮게를 돌려 덮으면 움직여서 합선이 되는지 안되는지 영 불안하기만 하네요.
마무리 지어보니 대충 요런 느낌. 테스터기로 체크해보니 쇼트는 안난 모양입니다.
세운상가 옆골목에서 사온 선재로도 만들어보고요.
당장 급해서 만든 스피커 케이블은 단자에 넣고 조이기만 하니 훨씬 쉽네요.
만들때는 뭔가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제 먹고 기절한 과자 탓인지 생각이 안납니다. 오늘도 아까워서 남은거 먹었더니.. 상태가... 그냥 만들면서 '이 구조는 이러라고 이렇게 해놓은 건가?'하면서 혼자 궁리하면서 했는데, 막상 별 소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할 때 보니까 홍콩산 단자들은 공장이 같은가봐요. 주문한 나카미치 단자중에 다른게 섞여 있었는데 크기와 구조가 나사선을 제외하고 똑같네요. 조임 볼트도 호환되고. 단자는 자석에 안붙는거 보니 철은 확실히 아닌 모양.
내일 CDP가 오면 연결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