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바꿈질 초기때 기기 사러가면 기스도 안보일정도로 여유없이 흥분해서 사러돌아다닐때 이야깁니다...
바꿈질 초기때는 그냥 이 판이 그런가 보다 하고 많이 당했지요...
택배로 받았더니 엠프 노브들하나 제대로 작동되는게없고 소리도안나는것 여러개 받아봤고 턴테이블은 그야말로 쓰레기통옆에 나둬도 줏어가지도 않을만한 외관과 작동상태...
그런시절의 이야깁니다...
근데 무슨생각인지 저도 그런 턴테이블을 자랑스럽게 직거래만나서 자신있게 다음판매자에게 건내줬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산가격의 50%는 깍아서 내놔서 바로구매자가 달려들었지만 지금도 그 구매자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트럭타고나오셨는데...
그때는 저도 완전 정신나간상태로 이것저것 정신없이 구매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제야 외관이 보이고 사람이보이더군요...
여하튼 이번 에피소드는 턴테이블....
판매자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lp판 자랑 스피커자랑 ~ 재밌게 들은후...
턴테이블이 이쁘게 생겼는데 저렴하게 나온것같아 덮썩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땐 전 턴테이블이 벨트가뭔지 다이렉트가뭔지도 모를때였음...
집에와서 듣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며칠후에야 깨달은 조금 빠른속도 ㅎㅎㅎ
속도 조절도없는 턴....
음악이 조금빠르게 재생돼면 들어도 들은것 같지가 않다....
판매자는 그정도 고가의 lp판 자랑할 정도였으면 알고있었을텐데 그냥 조용히 넘겨버린것....
어쩐지 처음에 이것저것 나에게 턴테이블 지식 테스트해보더니 이걸 말해 말아 고민하다가 말안해도 모를정도의 수준임을 감지한것이다...
지금생각해도 재밌는 ....
내입장이 아니라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걸 속여먹기위해 얼마나 혼자 각본을 짰을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어디 턴뿐이랴~
cdp를 장거리 직거래로 사고 집에 차를 주차한후 들고 집으로올라가는데 걸려온전화...
" 말을 안했는데 엠프를 먼저끄고 cdp를끄세요 cdp먼저끄면 우~웅 심한 잡음납니다 "
마치 사소한 문제인양 전화로 알려주는센스..그집에 1시간은 있었는데 말이다 구매하면서 ㅎㅎ 장거리라 다시갈 엄두도안나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재밌는 에피소드지만 그땐 황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