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건 어떤물품이건 쇼핑한다는건 사던 안사던 무한의 즐거움을 준다...
어찌보면 돈쓰는 것만큼 재밌는 일도 드물다
오디오는 무조건 직거래해야한다...별의 별인간다있기때문에 꼭확인후 구입을 위해..
그러다 보니 직거래를 많이 하다보면 재밌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생각나는대로 한가지씩...
가장 생각나는건 바로 이것...
판매자의 집으로 들어갔는데 사람키만한 스피커와 엄청두꺼운 못보던 엠프들...
의자를 하나 중앙에 내어준다...앉아 있었더니 슬슬 설명에들어간다..
세계 스피커의 동향과 속사정부터 기타등등...
결국 스피커는 5천만원 상당의 물품 엠프는 어쩌고 저쩌고...(물론 저런 고가의 스피커를 사러간건 아니었음)
음악을 플레이해줬는데 볼륨을 집에서 듣기엔 과분할정도로 키워줘서 그런지 음악에 집중도가 좋았다....5천만원짜리 스피커를 들을수있는 기회도 흔치않으니 꽤 여러곡을 듣고 사려던 물품을 사고 집으로왔다...
근데 공교 롭게도 그때 플레이하던 복사 시디를 빼서 선물한다고 나한테 주었다..
집에오자마자 사온 기기도 잊은채 그 시디를 내 시스템에 넣고 play.....
내시스템은 그때 당시 전체 다해서 중고가 80만원 상당....
평소에 듣던것 보다 나도 과분하게 볼륨을 키웠다...
아주 듣기좋은 사운드가 흘러나왔다....
그 판매자의 5천만원짜리 스피커를 잊는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런경우는 이 이후로도 몇번있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판매자의 집에 가서 물품을 사고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가 판매자의 서브라며 다른방에가서 음악을 들었는데 딱 찾던 분위기라 혹시 처분할꺼면 나중에 연락달라고했다
스피커+턴+엠프+시디 해서 47만원이란다....
조만간 전체 서브 처분한다고해서 꼭 연락달라고했다...
한달후 연락이왔다 처분한다고...
그러나 그때 나의 집엔 엠프와 스피커 등등 더이상 놓을곳이 없을정도로 넘쳐나고있었고 1달이 지난시점이라 그냥 포기하고말았지만 아직도 그 조합이 생각난다...
결국 나는 오디오는 여기 일부회원들의 말대로 "돈 쥐랄"이 아닌건 확실하게 깨달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