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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ampler] 166_하늘의 오디오파일 5집 (현실감)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6-04-28 04:42:25
추천수 12
조회수   4,885

제목

[CD:Sampler] 166_하늘의 오디오파일 5집 (현실감)

글쓴이

문형순 [가입일자 : 2004-02-25]
내용
Related Link: http://c.c.co.kr/w.html

166_하늘의 오디오파일 5집 (현실감)
----------------------------------

오디오파일의 꿈을 원음의 구현이라고들 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장의
원음의 구현"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

나의 오디오 세팅의 기준은 "현장의 원음" 이 아니라 "녹음된 원음"을 구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장의 느낌이라는 것은 다분히 위치에 따라서도 다르고 하다
못해 그날의 날씨 (습도와 온도)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고 연주자의 컨티션에 따라
다를 것이다.

결국 음반에 녹음된 그것 즉 녹음된 원음을 충실히 재현하면 그 뿐인 것이다. 만일
내가 들었던 현장의 소리를 기준으로 "녹음된 소리"를 세팅해 나간다면 결국 또
하나의 왜곡을 낳게 되고 하나를 맞추면 다른 하나가 어긋나는 악순환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중들은 그나마 "현장의 원음"을 들을 기회가 제한적이나마
있지만 "녹음의 원음"을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는데 있다. 누가 일반인을
녹음중인 스튜디오 레코딩실에 들어가게 해 주겠는가.. ^^;

이러나 저러나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이번에 오디오 파일용 음반을 다섯번째로
만들어보게 되었다. 자신의 오디오의 성능 평가에 사용하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때로는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오디오라는 것은 음악이 있기에
가능한 장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각곡마다 체크해야 할 항목들을 나열해 보았으나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찾을 수
있는 체크항목들이 따로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인정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권장하고자 하는 것은 오디오 사운드의 테스트를 위해서는
오디오의 볼륨을 실제 악기에서 발생되는 음의 크기만큼은 세팅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원 악음보다 불필요하게 크거나 혹은 작게 볼륨을 세팅해 놓고 원음에 대한
이미지를 그린다는 것은 그만큼 세팅이 부정확해질 가능성이 높아 지는 것이다.

각 곡마다 기본적인 테스트 리스트는 가능하면 일반적이고 중복되는 것은
삭제하고 특징적인 부분만을 쓰는 방향으로 글을 적어 보았다.


곡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01. Livingstone Taylor-Isn't She Lovely (Ink)
02. Babatunde Olatunji-Stepping (Chesky Records Sampler 2005)
04. Alfredo Marcucci-Mi Vieja Viola (A Life Of Tango (sacd))
05. La Pocha Y Su Grupo De flamenco_Taranto-Son Son Sera (Hi Fi Flamenco)
06. Jennifer Warnes-Way Down Deep (BEST)
07. Govi_Andalusian Nights (Havana Sunset)
08. Cristina Branco-Alfonsina Y El Mar (Ulisses sacd)
09. 공명-Rain (비)
10. Olde London (Traditional) (Fim_Audiophile Reference Vol.4)
11. Manuel Compinsky-Fiddler On The Roof (Fim_Audiophile Reference Vol.4)
13. Giora Feidman_Songs of Rejoicing
14. Jordi Savall-Fandango del Quintetto IV G448 (Fandango Sampler)
15. Andrea Zonn-If He's Ever Near (Love Goes On)


개인적으로 이런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에 자제하는 편이다. 말마따나 음에
귀가 쏠려서 음악을 놓치기도 쉽거니와 불필요한 기기 뽐뿌가 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음 (사운드)를 듣는게 아니라 음악을 듣노라고 말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역시 개인적으로는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음악이란 것 역시나 음으로 이루어진
조합이기 때문이다. 음 (사운드)를 듣지 않고 어떻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음악을 위한 음에 매달릴 수 있다면 그것이 나름의 바른 방향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짧은 생각을 해 본다.

음악이 취미든 오디오가 취미든 최고로 비싸고 귀한 장비는 기계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그것을 듣는 귀이고 단순한 소리라는것 이외의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내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아도 이러한 이해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어떤 정리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컴필레이션을 기획하며 다분히 사적인 느낌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아래의 각곡의 체크 항목에서는 재미를 위해 약간의 과격한 언사가 약간 있음을
미리 사과 드립니다. 아무래도 체크하다보면 이래 저래 맘 상하는 일이 있을지
모를것 같아서 그나마 웃으시면서 들으시라고 글을 쓰다보니 약간 표현이 거칠게
되었습니다. 혹여 읽기에 불편하신 점이 있더라도 부디 너그럽게 읽어 주시길.. 꾸뻑.. ^^)

01. Livingstone Taylor-Isn't She Lovely (Ink)
~0:30
휘파람 소리 외에 바람 소리도 함께 들리는가?
휘파람의 잔향감이 그리는 방의 크기와 배경의 기타 소리가 그리는 방의 크기가 동일한가?

0:31~1:00
뒤이어 나오는 목소리와 타악기의 잔향감도 정확하게 앞의 방의 크기와 일치하는가?
기타의 각 현의 소리가 동일한 기타에서 나는 소리로 들리는가?
(특정 현이 음 높이에 상관없이 다른 현과는 달리 더 크거나 작은 통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로 들리지는 않는가?)

~1:35~
목소리에서 "Isn't She Lovely..." 라는 가사에서 가수가 나이가 들어서 성대가 거칠고
이에 따라 가사를 발성하는데 내쉬는 거친 숨소리가 섞이에 된다. 이 부분에서 가수의
나이가 짐작되는가?

02. Babatunde Olatunji-Stepping (Chesky Records Sampler 2005)
이 곡에서는 드럼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 또한 북을 치는 도구 또한 손가락을 비롯해서
나무 스틱과 쇠 브러쉬, 일반적인 드럼 스틱보다 훨씬 굵은 막대기, 천으로 끝을 말아
둔 막대기 등이 있다.

북의 크기와 북을 치는 도구들이 각각 모두 구분되어야 한다. 참고로 이 곡 중간에
째진 북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만일 퍽퍽되면서 째진 북소리가 나거나 북의 크기에
따른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는것 처럼 느껴지거나 북의 위치가 어느 한 곳으로 몰려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면 저음부의 세팅이 잘못 된 것이다.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단단한 저음이라고 해서 무작정 퍼진 저음보다 좋다고 할 수
없다. 퍼진 저음도 제대로 세팅안된 저음이지만 과도하게 단단한 저음 역시 위의
북의 종류를 줄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볼륨을 충분히 올리면 몸의 각 부분이 각 드럼에 따라서 함께 공명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어떤 북은 자신의 가슴속에 하나 있고 어느 북은 뱃속에 그리고 또 어느
북은 목 바로 아래, 또 허벅지, 발 바닥 등에서 각 북이 타격될때마다 온 몸의 각
부분이 이에 맞게 떨려야 한다.

북소리가 몸을 감싸는게 아니라 북이 몸 안에 들어와야 제대로 된 사운드 인 것이다.
저음역의 정확한 재생은 다분이 어려운 과제이긴 하다.

03. The Cello Acoustics-First
위의 곡에서 세팅이야 어찌되었건 저음은 잘 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저음의 하한점을 볼때는 타악기보다는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현악기에서 더한 저역을
만들어 낸다.

첼로의 사운드는 온 몸을 감싸며 방안을 휘감아 돌것이다. 그리고 콘트라베이스의
사운드는 몸을 그대로 관통하며 지나갈 것이다. 마치 콘트라베이스의 활이 배를
뚫고 지나가는 칼처럼 느껴진다면 아주 훌륭하다.

1:28
어떠한가? 화살이 하나 지나갔는가?

04. Alfredo Marcucci-Mi Vieja Viola (A Life Of Tango (sacd))
0:16
노래 부르는 아저씨 문 밖에 있으면 안된다.
기타랑 반도네온이랑 박자 안 맞으면 맘이 심하게 아프다.
기타가 대문짝만한 큰 통으로 만든 기타는 아니다. 그렇게 들린다면 저음이 불필요하게
부풀이 있거나 둔한 것이다.
녹음된 방의 크기가 얼마만한가?
녹음된 방의 벽이 나무벽인가? 돌벽인가?

05. La Pocha Y Su Grupo De flamenco_Taranto-Son Son Sera (Hi Fi Flamenco)
~0:30
발로 마루바닥을 굴리는 소리에서 마루 바닥은 아래의 돌바닥과 약간 떠 있을 뿐이다.
마루 바닥에 이불을 덮어 놓고 굴리는 소리가 나거나 마루가 바닥과 떠 있는 높이가
이층 마루처럼 들린다면 안된다. 당연히 마루는 조금 오래되어 바짝 마른 나무이다
무희의 신발은 구두이다. 고무신도 아니고 운동화도 아니고 맨발은 더더욱 아니다.
0:55
무희는 마룻바닥을 굴리면서 처음에는 오른쪽에 있고 1분이 지나가는 싯점에서 왼쪽(가수쪽)으로
갔다가 다시 1:20 에서 오른쪽으로 되돌아 온다.
무대는 바닥, 천정, 벽이 모두 나무로 된 구조이다. 가수 혼자 돌벽으로 된 방에서 노래 부른다면
가수가 불쌍하다.
기타는 왼쪽에 한대, 오른쪽에 한대 있다. 추임새는 오른쪽 뒷편에 있다.
~2:50
발굴림과 기타는 박자가 맞는가?
발굴림은 같은 위치만 계속 굴리는게 아니라 각 위치를 조금씩 바꾼다. 이에 따라 소리가
조금씩 다르다. (마루 한 중간, 혹은 마루 난간쪽..)
~3:10
케스터네츠는 왼손과 오른손에 있는 소리가 다르다.
4:20~4:34~
발굴림, 케스터 네츠의 사운드, 기타, 추임새가 모두 한 박자로 어울어 진다. 이 부분이 특히
박자가 중요한 부분이다. 발 굴림 (저음)이 늦게 따라와서 무용수가 둔하게 움직이는 인상이
느껴진다면 플라맹코는 물건너 간것이다.

06. Jennifer Warnes-Way Down Deep (BEST)
북은 볼륨은 크지만 실제로 대역은 좁다. 넓은 대역에 걸쳐진 북소리가 아니고 적당히 편집된
북의 사운드이다. 이 대역은 룸의 부밍과 진동 (주로 플라스틱이나 소파)을 체크하는데 유용하다.
충분히 큰 볼륨으로 들어야 하겠지만 유닛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북의 사운드와 보컬의 사운드와는 음역적을 완전히 떨어져 있어서 서로 영향을 미칠 확율이
미미하다. 하지만 북의 사운드가 있을때와 없을때 중간 중간에 보컬의 음색이 변한다면
아주 문제가 심각하다.

07. Govi_Andalusian Nights (Havana Sunset)
음장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스테이지가 쫘악 펼쳐져 있다. 혹은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펼쳐진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하나의 단서가 있어야 한다. "원래 녹음이
그러한 넓고 긴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을때" 에만 그래야 한다.

녹음에 상관없이 항상 넓기만 하고 항상 깊기만 한 스테이지라면 녹음에 상관없이 항상 좁고
항상 가까운 스테이지와 비교해서 결코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곡에서는 스테이지가 좁게 시작하고 넓게 펴진 후 청감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악음이 있음
을 알려 준다. 다시 말해서 스테이지가 한 곡에서 수차례 변화하는 곡이다.

요지는 이러하다. 스테이지는 "녹음된 그대로" 나와야 한다. 즉 녹음에서 변화하는 스테이지가
그대로 재생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변화하지 못하는 스테이지는 그것이 넓건 좁건 이미 음장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이다.

08. Cristina Branco-Alfonsina Y El Mar (Ulisses sacd)
오디오 파일이라면 단골로 등장하는 여성 보컬이 이제서야 나왔다. 제일로 세팅하기 쉬운 중고역
그리고 가장 쉽게 느껴지는 음색부분에 대한 곡이다.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잘 느끼시는 부분이니 생략

09. 공명-Rain (비)
역시 음색에 대한 테스트이다. 중간부분에 상당한 저음 성분이 섞여 있다. 그 저음의 파도
속에서도 초반부의 음색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타악기 부분, 특히 나무로 된 타악기들에
대한 음색을 정확히 확인해 볼 수 있는 음원이다.

10. Olde London (Traditional) (Fim_Audiophile Reference Vol.4)
정위감 테스트에 적합하다. 초기 부분에 다양한 음원 포인트의 악음이 동시에 발생된다.
음색 역시 정확히 테스트 할 수 있다. 음악 초기 부분에 타악기는 나무로 된 스틱으로
쇠로된 악기들을 두들기는 소리여야 한다. 스틱이 쇠여서도 안되고 악기나 나무여서도
더더욱 안될 것이다.
좌우 뿐만 아니라 전후, 상하 역시 정확한 포인트를 지켜야 할 것이다.

11. Manuel Compinsky-Fiddler On The Roof (Fim_Audiophile Reference Vol.4)
피들러는 바이올린과 흡사한 악기이다. 스피커의 네트웍의 특정 구간 (특히 크로스오버)이
피크 (부풀어 오름)가 있다면 현의 특정 줄의 음색이 크게 들리거나 다른 음색으로 들린다.
(하나의 통에 있는 현이 아니라 크기가 다른 통에 든 악기를 연주하는 격이ㅏㄷ.)
또한 딮 (꺼짐)이 있다면 한 줄에서 나는 음색이 마치 가는 두줄을 동시에 켜는듯한 음색
으로 들리게 된다.

이런류의 현악기는 왼손의 운지 외에도 오른속의 보잉에 주목해야 한다. 활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켜는 (방향을 바꾸는 속도가 빠르다는게 아니라 보잉하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힘을 주어 현을 강하게 누르거나 혹은 약하게 누를 수도 있을 것이다. 활과 악기통의
각도를 달리하면서 미세한 음색의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것이 바이올린 류의 악기의 최대 강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들려야 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보여야 한다.

12. Stereo Sound-Schubert An de Musik (Philips Sound)
사운드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공명에 의한 방법을 자주 권하곤 한다.
같은 공진 주파수를 가지는 물체는 하나의 사물이 떨면 (소리를 내면) 옆에 있는 같은
공진 주파수를 가진 물체도 함께 떤다. (소리를 낸다) 아마도 초등학교때 소리 말굽이라는
것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피아노의 어느 건반과 같은 공진 주파수를 가진 소리말굽 (말굽에 주파수가 적혀
있다.)을 들고 그 건반을 타건하면 소리말굽에서도 우웅~ 하면서 함께 울게 된다.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 정확한 주파수를 재생하는가는 이러한 공진의 이론으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적당히 큰 볼륨으로 이 음악을 들어보자. 소프라노 가수는 코와 머리의 울림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증폭해낸다.

그렇다면 이 음악을 공진이 가능한 충분히 큰 볼륨으로 들었다면 청감자의 코와 머리속
(대충은 미간정도가 될듯)에서 공진이 일어난다. 느끼기에는 마치 소프라노의 소리가 자신의
미간사이에서 들리는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비슷한 밀도의 뼈를 가지고 거의 동일한 구조의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사운드가 자신의 미간을 통해 머리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없이
귀만 따갑다면 정확한 주파수로 재생되는 오디오 시스템이 아닌 것이다.

이 음반의 2번 곡과 같은 이론이다.

문제는 그렇다면 소프라노 가수와 청감자의 동질성 (함께 노래부르는듯한) 이나 혹은 현장감
(그 현장에 직접 있는듯한 느낌)이 떨어지게 되어 지루한 음악이 성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 하다.

13. Giora Feidman_Songs of Rejoicing
음색에 대한 전반적인 테스트에 좋은 음반이다. 먼저 이 악기는 클라리넷이다. 색스폰처럼
들린다면 일단은 문제 있다. 상당히 고난이도의 연주를 하는 음반이다. 기타의 사운드는
단순한 클라리넷의 반주가 아니다. 처음에는 약간 뒤에 있다가 간혹 앞으로 나서서 클라리넷
사운드와 대등한 위치에 있다가 때론 클라리넷 앞으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6:4 정도로 클라리넷에게 우세함을 양보한다. (앞으로 뒤로 라는 이야기는 악기의 정위감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연주의 분위기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한 악기의 독주에 다른 악기의 반주가 아니라 한 악기를 적당히 돋보이게 해주는
협주에 가깝다. 이러한 미묘한 연주의 분위기는 단순한 볼륨이나 음원의 정위감으로 표현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글자 그대로 연주의 분위기이다. 이것이 전달될 수 있는 오디오라면
충분히 멋진 시스템이다.


14. Jordi Savall-Fandango del Quintetto IV G448 (Fandango Sampler)
대편성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편성 곡도 아니다. 하나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고
있는 연주의 형태가 그려져야 한다. 저음의 깊이감과 넓이감이 요구된다.
각 음역을 담당하는 악기의 숫자가 정확해야 한다. 아마도 저음을 담당하는 첼로의 악기수가
한두대 정도로 그려질 가능성이 많다.

동시에 고음역의 순도도 함께 요구된다. 곡 중간에 나오는 케스터네츠의 음색과 정위감에
주의해서 들어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 음악에서 나오는 케스터네츠는 쇠로 만든게 아니라
딱딱한 나무로 만든 재질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15. Andrea Zonn-If He's Ever Near (Love Goes On)
마지막으로 여성 보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약간의 허스키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안드레아
존의 목소리는 녹음시의 세팅으로 약간의 촉촉함이 남아 있는 허스키 보이스 이다.

또한 드럼의 사운드는 상당히 큰 볼륨의 저역이지만 40Hz 이하의 낮은 주파수로 주로 녹음
되어 있다. 해서 저역의 사운드 재생능력이 불충분해서 60Hz 근방으로 재생된다면 벙벙
대는 소리로 들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베이스 (우퍼) 유닛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면 알겠지만 상당한 앰프의 부하를 주게
된다. 이에 따라 앰프 자체의 사운드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네트웍이 부실하다면 앰프가
튼튼해도 다른 유닛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곡의 중간을 넘어서면서 처음의 안드레아의
목소리와 같은 음색을 유지하는지를 세밀히 비교해볼만 하다. 또한 볼륨을 올리거나 혹은
내리면서 낮은 볼륨에서는 보컬이 잘 나오는데 높은 볼륨에서 흔들린다면 결국 그만큼
건강하지 못한 (튼튼하지 못한) 시스템이라는 반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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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사용하는 간단한 오디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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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튀긴다. 코 앞에서 노래 부른다 : 악음의 위치가 너무 청감자에 다가와 있다.
제 자리에 있다 : 위치가 정확하다.
문밖에 나가서 연주한다 : 투명도가 떨어지고 위치가 너무 멀다.
집에 갔다 : 해당 악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뒤에 숨었다 : 앞에 있는 악기에 뭍혀서 뒤에 있는 악음이 들리지 않는다. (구분이 안된다.)

목욕탕에서 노래부른다 : 잔향이 너무 과도하다 (너무 라이브하다)
옷장에서 노래부른다 : 잔향이 너무 없다 (너무 데드하다)

기타(바이올린) 줄이 갈라졌다 : 한 줄의 현에서 나는 소리가 두 줄에서 나는것처럼 들린다.
(주로 해당 주파수의 딮으로 발생)
한줄짜리 기타(바이올린)이 여러대 있다 : 각 현 마다 그려지는 통의 크기가 다르다
(주로 유닛간의 밸런스나 음색이 맞지 않아서)

다른 방에서 각자 노래 부른다 : 각 악기의 잔향감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면 A 악기는 돌벽의 2평짜리 방에서 부르는 잔향감이고
B 악기는 나무벽의 3평짜리 방에서 부르는 잔향감이란 식으로)





From 하늘의 음악 이야기 ( http://c.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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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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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원 2006-04-28 13:03:01
답글

오늘도 해설 읽으면서 음악 듣겠습니다. 음을 듣는 귀가 많이 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갈훈 2006-04-28 16:45:31
답글

안녕하세요 ^ ^<br />
여전히 좋은음악 글 올려주셔서 ..잘 듣고있습니다<br />
막연히 음악 모음집이 아닌 리스닝 체크항목 글을 남겨..<br />
음악리뷰지 해설처럼 듣는데 더 집중이 되네요..(음악이 주관적 느낌이 많지만.. 듣는데 도움되는 글이네요)<br />
늘 좋은음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br />

문형순 2006-04-29 02:39:37
답글

에고 부끄럽습니다.. ^^;;; <br />
즐거운 주말 되세요.. 꾸뻑..

박종찬 2006-05-03 18:32:45
답글

좋은 사이트네요.<br />
가입은 했는데 음악을 어떻게 듣는지 모르겠습니다.<br />
저도 듣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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