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LP와 카세트를 통해 마이클잭슨, 마돈나, 웸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언제부턴가 음악을 듣는 것을 멀리하다가, 올해 우연히 오디오쇼에 참가하면서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하였다. 잊고 있던 무언가를 되찾은 나는 요즘은 오디오를 통해 즐거운 음악생활을 하고있다.
음악을 듣는 초보자입장에서 오디오를 선택하고 구입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 그러기에 우연한 기회로 풀레인저에서 제공하는 로텔의 엠프를 사용기가 있어, 나의 음악적 취향 테스트 겸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정보전달 입장에서 이번 사용기를 몇 자 적어본다.
먼저 사용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디오 분야는 하이엔드, 빈티지, PC-FI, 보급기오디오로 나누어진다고 본다. 로텔의 인티엠프는 그중에 보급기로 분리하고 싶다. 최근에 오디오는 가성비가 매우 높은 오디오는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음향을 재현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듯 하다.
로텔 RA-1570 인티엠프를 울리기 위한 저의 오디오 환경은 티악 CD-3000(SACD 사용가능), 분리형 엠프 온쿄 p3000r과 m 5000r, 스피커는 xtz 99.26, 스피커선 오디오케이블, 파위케이블은 와이어월드 제품으로 아날로그(rca) 선으로 연결하여 cd와 sacd를 집중 청음해 봤다.
로텔하면 av리시버와 다채널 엠프등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적 av용 제품으로 생각된다. 가격대도 저렴하면서 강한 음색이 특징이 있는 것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 음반 피아노 가이즈(The Piano Guys) 소니뮤직 2013년 1월발매
팝과 클래식을 매력적으로 재해석해 5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피아노 가이즈(Piano Guys)가 연주한 클래식 명곡과 인기 팝송 등 귀에 익은 멜로디를 로텔 RA-1570 인티엠프를 통해 들어 보았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명 히트곡과 바흐의 칸타타 208번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연결한 트랙이다. 핵심 멤버인 존 슈미트의 피아노와 스티븐 샵 넬슨의 첼로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다가 격정적인 연주로 이어지는 음악을 적당한 힘과 적당한 해상도로 표현해준다.
파헬벨의 '캐논'에 록비트를 가미한 '로켈벨스 캐논'(Rockelbel's Canon)도 유쾌한 곡이다. 첼로 몸통을 두드리는 등 다양한 사운드로 듣는 재미를 더해주는 데 밝고 경쾌한 느낌이 자극적이지 않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은 동명 영화의 메인 테마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C장조의 일부를 섞었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퍼커션까지 어울려서 풍성한 화음을 빚어내듯이 반듯하게 표현해주었다.
현대적인 음악을 무난하게 잘 들려준 로텔은 확실히 예전의 로텔의 음색과는 차이가 있다.
두 번째 음반 마리코다마 베토벤 피아노 쏘나타 22번26번27번
sacd의 표현이 확연히 차이가 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그것은 충분한 에이징이 되지 않은 듯하다. 연주장에서 그녀의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순박하고 담백한 표현력이 강조되고 절제되면서 섬세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로텔을 통해 전달되었다.
연주의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생생한 사운드를 아주 긴장감 있게 전달해 주었다.
클래식에서는 힘과 에너지 타격감이 살아 있으면서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더해 주는 연주곡을 적절하게 표현해 내었다.
세 번쩨 음반 잉거마리의 Make This Moment
보컬곡은 let it be 트렛펏의 직진성과 드럼의 심벌즈의 차가운 소리는 어우러져 마치 스테이지가 넓은 라이브바에서 라이브로 그녀의 촉촉한 목소리를 듣는 착각을 하였다.
특히 세세한 표현과 질감의 느낌을 잘 표출되어 음장을 제대로 표현 하여서, 예전의 강하면서 돌출된 개성 강한 로텔의 음색은 아닌듯하다.
소리는 잘 다듬어져서 투명하고 밝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입체감과 에너지감이 적절하면서 뚜렷한 사운드이다. 음악 전달력이 좋아져서 음과 보컬, 그리고 악기 모두 실체감이 또렷하였다.
마무리
로텔의 신형엠프 RA 1570은 한마디로 변화는 신선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았다.
기존의 로텔의 소리를 좋아하셨던 마니아라면 성향이 많이 달라졌으니 꼭 들어보고 구매결정 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음악 듣기를 시작하는 분이 무난하게 전 장르의 음악을 듣기에는 적합할 듯 하다.
오디오를 선택하고 음악을 듣는 행위는 추천에 의한 선택이 아니고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결정으로 이어져야 즐거운 오디오생활이 시작된다.
사용기를 처음 써본 필자는 표현이 부족해서 안타깝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로서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끝으로 한국의 오디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에서, 풀레인지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