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그릴의 유무에 따른 주파수 특성의 변화에 대하여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사용한 스피커는 프로악1sc 입니다.
아래 RTA 그래프는 마이크를 스피커 20cm 전방 트위터와 우퍼 사이 높이에 위치시키고 측정한 것입니다.
녹색이 그릴 없는 상태, 파랑색이 그릴 씌운 상태입니다.
그릴을 씌우면 1kHz 부근의 중역대가 1dB 가량 솟고,
스무스하던 3kHz 이상의 고역대는 들쭉날쭉해집니다.
아래 RTA 그래프는 트위터만 구동시켜 마이크를 트위터 10cm 전방에 위치시키고 측정한 것입니다.
보통 그릴을 씌우면 고역대가 얌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녹색이 그릴 없는 상태, 파랑색이 그릴 씌운 상태입니다.
첫번째 그래프와 유사하게, 역시나 들쭉날쭉해지고, 평균 음압은 약간 떨어집니다.
특히 4-5kHz 대역은 최대 4dB 까지 차이가 나는데,
이 대역은 여성보컬, 바이올린이 포진해 있고 청감상으로도 매우 민감한 대역이죠.
(참고로, 첫번째 그래프와 양상이 좀 다른 이유는 마이크 설치위치, 특히 높이가 달라 수음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이파이를 추구하신다면 그릴부터 벗기시길 바랍니다^^
(원래 그릴 씌우고 듣도록 되어 있는 하베스 등은 제외)
ps. 참고로 1sc의 주파수특성에 대하여 몇 마디 하자면....
2-4kHz 대역이 약 5dB 가량 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대역을 네트워크에서 노치필터를 사용하여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는 마이크 설치위치에 따른 문제는 아닙니다. 전방 20cm 거리 유닛 사이 측정시 실제로 평탄한 스피커는 평탄하게 나타납니다.)
이것이 프로악 음색의 정체로, 프로악 고유의 중고역대의 독특하고 이쁜 음색을 만들어 주고, 상대적으로 초고역이 밝고, 저역이 풍성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단점으로는 그 만큼 이 대역에 에너지가 빠진 만큼 팝이나 락 쪽에 취약점을 보이는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