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가족들은 서울구경 떠나고 저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일요일에는 친구랑 자전거 타고 나들이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29만원짜리 알루미늄제 MTB 를 타고, 저는 바퀴도 작은 쇠자전거를 탑니다
얼마전 중고로 구입한 접이식 24인치 자전거도 있지만
엔진을 장착한 시보레 자전거를 타고 나갔습니다
이 자전거는 엔진이 달려 있어서 무겁긴 하지만 힘들때는 당기면 되죠.
저는 자전거로는 집 주변 마실 다니는 것 밖에 해보지 않아서
멀리 나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해운대에서 출발 - 수영강 타고 센텀시티 - 온천천 타고 구서동까지
- 구서동에서 브니엘 고등학교 지나 - 회동저수지 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춥지도 않고 서늘한게 참 좋았습니다만,
시동이 걸리지 않아 초반부터 힘겨웠습니다.
게다가 앞 3단 변속기도 작동하지 않네요....ㅠㅠ
다행이도 시동이 겨우 걸려서 한숨 돌렸습니다
여긴 온천천입니다.
친구는 알루미늄제 MTB에다 젤리패드까지.....ㄷㄷㄷㄷ
제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라면 사람들이 모를텐데, 시끄러운 엔진 자전거라서
힘들 때 엔진으로 달리면 다들 쳐다봅니다
급기야 한 청년이 자전거길에서 타면 안된다고 충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넓은 구간이 나타나면 자전거길과 인도를 피해서 달렸습니다.
수월한 구간에서는 자전거길에 올려서 페달질 하고요.
2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회동저수지에 도착 했습니다.
상류쪽은 얼음이 얼어 있네요.
더 상류쪽은 오히려 얼음이 없네요.
여기서 자리잡고 싸온 밥이랑 컵라면을 데워먹고 다시 왔던길로 돌아 왔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인적도 드물고 조용하니 좋네요
지금 기장쪽으로 연결되는 산길을 포장하고 있는걸보니 앞으로 좀 복잡해지려나요.
돌아오는 길은 내리막이라 좀 수월하긴 했는데, 엉덩이도 아프도 무릎도 아프고,
힘들어서 교대역 앞에까지 가서는 결국 지하철을 타고 수영역까지 갔어요.
친구 자전거를 잠시 타봤더니 정말 가볍고 승차감도 좋고, 엉덩이도 편하네요
환승역에서 엘리베이터를 찾지 못해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려고
자전거를 들어올렸는데.....
무거워서 팔이 후들거리더군요.
오늘은 근육통은 심하지 않는데,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편히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보람찬 하루였고, 자전거도 좋은걸로 타야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 쇼바는 있으나마나예요. 승차하면 이미 반쯤 내려가 버리네요.
우선 젤패드부터 사야겠어요. 안장에 스프링도 없네요.
다음번에는 다른 코스로 안내 한다는데..... 체력단련 잘 해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