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듭 말씀드리만 오디오라는 것은 여정이고
그 과정에서 체득하며 판단하는 기준과
저마다 중시하는 조건이 다를수 있습니다.
그러니 본 게시글 역시 오디오를 생각하는
저의 기준과 조건을 말씀드릴 수 있는
체득에서 비롯되었음을 명시합니다.
상기 링크의 댓글 중에서 어느 회원님께서 언급해주신 '파동 에너지' 는
아날로그 형태로 존재하는 자연의 소리나 악기, 가수 등의 소리입니다.
이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한 대표적인 포맷이 바로
CD 규격의 음원/음반, Mastering 규격의 음원/음반 일 것입니다.
아날로그 형태의 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것은
곧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컴퓨터나 디지털 장비에
기록하는 장치가 바로 ADC 인데 레코딩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일단 제작이 완료된 음원/음반이 가진
재생 주파수 대역이 고르게 레코딩이 잘 되었다고 할지라도
이를 온전하게 재생을 해내는 기기로는 하이파이 오디오가 가장 유리할 것입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애호가 분이 아닌
보편적인 오디오를 사용하는 일반인 분이 접하기로
일단 이나저나 분간이 안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나저나 도대체 뭐가 좋은 음원/음반인지 분간이 되건 안되건
음원/음반 자체가 The Loudness War 의 일환으로 과도한 음량 마스터링을 거쳤다면
이는 애초부터 보편적인 오디오를 사용하는 일반인 분을 타겟으로 제작을 한것이 사실이라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싶습니다.
특정 오디오 브랜드의 특색이 반영된
심지어 특정 음악장르에 특화된 오디오 기기라던가...
소위 빈티지라는 타이틀의 그 당시로서는 명기였으나
부품이 열화되어 쭉정이만 남은 소리를 가진 오디오 기기라던가...
이들은 좋게 말해서 음색적인 측면에서 흔히들
"음악적이다." 라고 말씀들 하시지요.
순수하게 오디오 자체 출력 게인이 출중하다던가...
오디오 자체 해상력이 탁월하다건가... 하는 와중에
순전히 음악적인 요소를 배제하고서라도
가장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할 것들이 무시되는 형태가 다름아닌
음원/음반 소스에 가하는 업샘플링 (=리샘플링) 이자
다름아닌 왜곡이라 판단합니다.
우숩게도 <음량>에 현혹되고 <음색>에 현혹되고 <왜곡>에 현혹되고
그 누가 뭐라고 하던지 개개인의 선택이자 취향이라고도 볼 수도 있으니
이것은 어쨌거나 개개인이 판단할 몫이겠죠.
이러한 와중에 순수한 소스가 가진 의미 만큼이나 그 무엇도 아닌
순수한 오디오가 가진 능력으로 풀어내야 마땅하지 않겠나 생각하지만
이 또한 저의 사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오디오라는 것이
순전히 음악을 위한 도구이기 앞서
기쁨과 위로의 매개체라고 생각하기에
제가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만큼
오디오를 보다 순수하게 마주하고 싶은 마음인 것입니다.
저마다 주어진 오디오의 성능이 어떻거나
일단 주력으로 다루는 소스가 허접이면
허상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여지가 생깁니다.
적정 수준의 오디오 그레이드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소스가 허접이라 할지라도 음악 소리 자체로도 만족이야 되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오디오 입문자 분들을 비롯해서
이제 막 오디오에 귀가 트이고 계신 초·중급자 분들의 생각을
이곳을 통해서 곧잘 접하게 되는데 그분들의 생각으로
매번 저 역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 좀 심도있게 들여다 보고 들을수 있을것만 같은데 라는 생각과
저마다의 사정으로 어느덧 서브 오디오가 메인 오디오가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이조차도 만족할 수 있는 경지에 달하여 단점을 캐치하지만 더 이상의 분석은 관두고
음악에 집중하며 느껴보는 여유는 저 또한 거듭하는 일이라서 동호인으로서 잘 알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던지 내가 좋다는데 뭐가 대수냐는 단정 보다는
자신과의 생각과는 다른 의견을 가진 동호인도 계시다는 것과
누가 얘기하면 그게 무엇인지 뭐가 다른건지 마주 해보는
자세로 거듭날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라여 보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존경하는 위인 퇴계 이황 선생께오서는 생전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만 가지 이치, 하나의 근원은 단 번에 깨쳐지는 것이 아니므로
참마음 진실 된 본체는 애써 연구하는데 있다."